목요일, 3월 26, 2026
HomeDaily NewsF&B‘초간편 미식’ 통했나… 2000억 냉동 도시락 시장 재편하는 아워홈

‘초간편 미식’ 통했나… 2000억 냉동 도시락 시장 재편하는 아워홈

점유율 20% 확보하며 누적 판매 2000만 개 돌파, ‘온더고’ 앞세워 HMR 시장 리딩 브랜드 안착

국내 식품업계의 격전지로 부상한 냉동 도시락 시장의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최근 2년간 연평균 약 29.4%라는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인 이 시장은 올해 약 20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우호적인 시장 환경 속에서 아워홈은 자사의 HMR(가정간편식) 브랜드 ‘온더고(ONTHEGO)’를 필두로 시장 지배력을 급격히 확대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칸타코리아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아워홈(대표 김태원) 온더고는 지난해 국내 냉동 도시락 시장에서 점유율 약 20%를 달성하며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2025년 기준 판매량이 전년 대비 85%라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며 누적 판매량 2000만 개를 넘어섰다. 이는 단순한 수치적 성과를 넘어, 파편화된 간편식 시장에서 확실한 ‘메가 브랜드’로의 체급 변화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철저히 계산된 유통 전략과 마케팅 투자가 자리 잡고 있다. 아워홈은 자사 온라인몰을 비롯해 쿠팡, 컬리, 네이버 스토어 등 주요 이커머스 채널을 집중 공략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배우 박정민을 기용한 브랜드 캠페인과 인기 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과의 협업 등 공격적인 미디어 노출을 통해 ‘보이는 맛 그대로’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각인시킨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제품 포트폴리오의 진화 역시 눈여겨볼 대목이다. 현재 36종에 달하는 라인업 중 가장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메뉴는 ‘불맛가득 김치제육 덮밥’이다. 직화 솥에서 볶아낸 풍미와 스크램블 에그 볶음밥의 조화로 스테디셀러 반열에 올랐으며, ‘더블치즈 차돌깍두기’, ‘숯불향 우삼겹 불고기 덮밥’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최대 9개월에 달하는 넉넉한 유통기한과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 구현되는 미식 경험이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정확히 관통했다.

유통업계에서는 1인 가구의 증가와 고물가 기조가 맞물리면서 과거 ‘저가형 끼니 떼우기’에 불과했던 냉동 도시락이 고품질 ‘미식 솔루션’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아워홈의 사례처럼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한 상위 사업자로의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시장 재편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편리함을 넘어 레스토랑 수준의 메뉴 구성과 원물감을 살리는 급속 냉동 기술력이 향후 점유율 싸움의 핵심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결국 핵심은 변화하는 식문화 트렌드에 얼마나 유연하게 대응하며 브랜드 로열티를 구축하느냐에 달려 있다.

RELATED ARTICLES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Popular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