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양군 남애3리 해변에 지난 5월 수제 피자집 ‘피자정비소’가 문을 열었다. 아름다운 남애 바다를 보면서 맛있는 피자와 시원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서퍼들의 아지트같은 공간이다. 이처럼 피자정비소는 가게 앞 야외 테이블에 앉아 바로 눈 앞에 펼쳐지는 바다를 보면서 피자와 함께 시원한 음료를 곁들이면 맛에 취하고 또 한 번 아름다운 전경에 취할 정도로 맛과 전경이 최고인 곳이다.
피자정비소는 오픈 하자마자 곧바로 인기 맛집에 올랐다. 서핑 전후 출출한 서퍼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주는 것은 물론, 남애 바다를 찾은 관광객들에게는 맛있는 피자로 먹는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피자정비소’라는 이름에 대해 이곳의 주인인 함성민 사장은 ‘앞으로 자신의 삶과 함께할 브랜드의 이름을 어떻게 지으면 좋을까’라며 고민하던 차에 전직 자동차 정비사로서 느꼈던 자부심과 애정, 그리고 행복했던 기억 등을 잊지 않고자 ‘피자정비소’라는 이름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함 사장은 피자정비소를 열기 위해 자동차정비 직업을 그만두고, 피자 가게에 들어가 피자 도우를 만드는 것부터 굽는 것, 그리고 맛있게 하는 레시피를 하나하나 배우고 터득하는 것부터 출발했다. 기초부터 다지면서 이후 창업에 뛰어들 정도로 열심히 배우고 실력을 차츰 키워 온 것이다.

피자정비소의 피자 도우는 이태리의 피제리아 대부분이 사용하는 안티모 카푸토사의 고단백 밀가루로 직접 반죽을 만들어 72시간 저온 숙성을 거쳐 완성한다. 따라서 숙성이 잘된 피자정비소의 도우는 소화력과 풍미가 뛰어나서 밀가루 음식을 불편해 하는 사람들도 편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서핑을 하기 위해 바다에 들어가기 전에 속이 불편할까봐 밀가루 음식을 피하는 사람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피자를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함 사장은 “모든 음식의 맛은 신선하고 좋은 재료에서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피자에 들어가는모든 재료를 준비할 때 정성을 쏟고 잘 만든 피자를 손님들에게 대접하고 있다. 치즈는 블럭 모짜렐라 치즈를 직접 손으로 갈아서 사용하고, 토마토 소스 또한 이태리의 산 마르자노 플럼 토마토에 싱싱한 바질이 듬뿍 들어간 수제 바질페스토를섞어 만든다. 어느 피자에서나 바질향 가득한 피자를 맛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뉴는 피자전문점답게 피자와 라자냐가 전부다. 여기에 맥주와 음료가 있다. 피자 종류는 페퍼로니와 하와이안, 그리고 마르게리타 3개가 있으며, 하프앤하프로 주문하면 두 가지 맛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16인치의 빅 사이즈로 필요한만큼 조각 피자로 주문이 가능해 경제적이다. 여럿이 오면 종류마다 하나씩 주문하면 되고, 인원이 적으면 하프앤하프로 주문해 하나의 가격으로 두가지 맛을 먹어 볼 수 있어 편리하다.
주말 한정으로 판매하는 라자냐의 인기 또한 피자 못지 않다. 모짜렐라치즈·리코타치즈·레지아노치즈에 각종 시즈닝으로 볶은 100% 소고기에 라자냐만을 위한 특제 소스로 층층이 쌓아 올려 묵직하고 깊은 맛이 일품이다.

피자정비소는 서퍼들이 자주 찾는 공간인만큼 이들을 위해 바다 환경을 지키기 위한 영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기적으로 비치클린을 하는 것 외에도 최대한 쓰레기가 발생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일회용품을 최대한 쓰지 않고 있다. 일회용 접시·일회용 컵·플라스틱 빨대·일회용 손수건 등을 사용하지 않고, 피자를 테이크아웃 할 때에도 일회용 핫소스·파마산치즈를 제공하지 않는다. 또한 피자가 쏠리거나 움직이지 않기 위해 꽂는 플라스틱 삼발이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
함 사장은 “서핑을 즐기러 오는 사람들이 있어야 피자정비소에도 손님이 있게 된다. 따라서 바다가 오염되지 않도록 환경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먼저 일회용품과 일회용소스를 사용하지 않는 것부터 실천하고 있다. 일회용소스가 없어도 피자정비소 피자는 충분히 맛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