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신세계 좌초…복합쇼핑몰 추진 타격입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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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이 들어설 예정이었던 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 조감도

2년을 끌어오던 신세계의 부천 상동 백화점 건립이 무산됐다. 지역상권의 반발과 지방자체단체 간의 갈등으로 신세계가 결국 백기를 들면서 향후 비슷하게 지역상인들과 갈등을 빚고있는 여타 복합쇼핑몰 추진에도 영향을 끼칠지 유통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천시는 지난 2015년 10월 영상문화산업단지(부천시 상동 529-38) 내에 부지면적 7만6034㎡ 규모의 복합쇼핑몰을 건립하기로 하고, 신세계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당초 신세계컨소시엄은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백화점, 워터랜드, 멀티플렉스 등을 갖춘 복합쇼핑몰을 2019년 말까지 지을 계획이었지만, 인천 시민단체와 중소상인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부지면적을 절반 가량 줄이고 백화점만을 건립하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하지만 중소상인들은 생존권 위협을 주장하며 백화점 건립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펼쳤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인천시가 청라 스타필드 건축허가를 승인하면서 인천시와 부천시의 갈등으로 골이 깊어졌다.

결국 부천시는 지난달 30일까지 신세계에 토지매매계약 체결을 이행하라고 요구했지만, 신세계가 이날 부천시에 현 시점에서 토지매매계약 체결을 이행하기 어렵다는 공문을 보내면서 백화점 건립이 최종 무산됐다.

이에 대해 부천 삼산동 복합쇼핑몰 입점반대 인천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부천 신세계백화점 사업 무산은 소상공인 보호 정책에 기인해 얻은 결과”라면서 “반면 청라 스타필드 건축허가에 대해 인천시를 강력히 규탄하는 바이다. 현행 법률상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는 하지만 이로 인한 인천지역 골목상권의 피해는 불을 보듯 뻔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관계자는 “지역 상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업 조정 등의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 서구지역 상인비대위와 연대하는 등 강력히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에서는 이번 부천 신세계의 좌초로 이와 같이 출점 여부를 두고 지역상인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다른 복합쇼핑몰 건립에도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롯데의 서울 상암동 복합쇼핑몰 사업으로, 주변 상인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4년째 지진부진한 상태를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부천시는 신세계를 상대로 토지매매계약 불이행에 따른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소송가액은 협약이행보증금 115억원과 용역비 등 제경비를 포함해 150여 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