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어 베이커리(OUR Baker y ), 꼭 가봐야 할 인생 빵집

우리는 빵이 아닌 브랜드를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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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어 베이커리’ 한남 나인원점.

우리는 하루에 적게는 수십 개에서 많게는 수백 개의 브랜드를 보고, 입고, 먹는다. 밥값보다 비싼 브랜드 커피를 마시는 것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 커피나 빵을 맛이 아닌 브랜드로 선택하는 시대다. 내가 먹고 마시는 브랜드가 곧 나의 취향과 가치를 대변해주기 때문이다. 강남 골목상권에서 시작한 아우어 베이커리 역시 단순한 베이커리 빵집이 아닌 하나의 독립된 브랜드로 인정받길 원한다. 분식업계에 파란을 일으킨 ‘도산분식’이 그랬듯 말이다.

 

2016년 7월 압구정동에 문을 연 ‘아우어 베이커리’는 프리미엄 분식 브랜드 ‘도산분식’의 성공신화를 쓴 ‘CNP FOOD(대표 노승훈)가 만든 베이커리 브랜드다. 단순히 빵과 커피를 파는 곳이 아닌 문화적 요소가 결합된 ‘브랜드’를 지향하는 아우어 베이커리는 지인들과 함께하고 싶은 공간, 함께 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모티프로 탄생시킨 CNP FOOD의 뉴 프로젝트다.

“가까운 일본만 보더라도 ‘브랜드’의 표현 방식이 매우 다양해요. 그 근간에는 ‘멋있는 것’, ‘어울리는 것’을 보여주자는 기본적인 태도가 깔려 있죠. 제가 전개하고 있는 외식업도 단순히 장사가 아닌 ‘브랜드’로 인식되길 바라요. 요식업이 아닌 브랜드로 소개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때문이죠.”

아우어 베이커리는 외식업 브랜딩에 매진해온 노승훈 대표와 유명 연예인들의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해 온 서한영 실장이 의기투합하여 만들어낸 공간이다. 동갑내기 친구 사이인 두 사람은 평소 술을 좋아하지 않는 데다 커피만 마시기에는 뭔가 허전함을 느껴 빵과 음료를 함께 즐기면서 대화도 나눌 수 있는 베이커리 카페를 오픈하는데 뜻을 모았다. 이후 남다른 실력과 열정을 겸비한 파티쉐들과 바리스타들이 동참하면서 지금의 프리미엄 베이커리 카페가 완성된 것이다.

◇ 4년 만에 국내외 20개 매장 오픈

 

감각적이면서도 트렌디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아우어 베이커리’ 내부 전경.

압구정동에 1호점을 오픈했을 당시만 해도 로데오 거리는 높은 임대료 탓에 하나둘씩 상권을 이탈하며 옛 명성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사람들의 발길이 모이기 시작하면서 유명 식당들과예쁜 디저트 카페들이 다시 로데오거리에 속속 모여들어 다시금 활기를 되찾았다. 주변 상인들도 “죽어가던 로데오를 살린 게 아우어 베이커리”라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4년이 지난 지금, 아우어 베이커리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국내에만 13개, 해외에는 7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향후 덕수궁점(광화문), 세종점, 영등포 롯데백화점, 용산아이파크몰점을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문을 연 한남 나인원점에 대한 관심도 뜨거운데 한남동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나인원이라는 주거공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며 “요즘 트렌드의 최전선에 있는 한남동에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객층인 젊은 부부들의 방문이 많을 것으로 예상해 자리를 잡게 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매장마다 인테리어나 콘셉트도 조금씩 다른데, 모든 인테리어는 노승훈 대표의 기획하에 진행된다. 먼저 3층 공간으로 이뤄진 가로수길점은 절제된 순백색의 공간미가 돋보이는 모던 하우스 스타일로 설계했고, 인천공항점은 한국적인 요소를 가미한 인테리어로 꾸며졌다.

“회사 구성원 대부분 디자이너, 기획자, 매거진 에디터, 회계사, 마케팅팀, 미디어팀 위주로 이루어져 있어요. 외식업 경험자는 단 한 명도 없죠. 앞서 말씀드렸듯이 우리(Our)가 추구하는 ‘동양의 베이커리’, 즉 한국적인 요소가 돋보이는 베이커리를 만들기 위해 우리의 시선으로 총괄·기획하는 외식 무브먼트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 어머 이건 꼭 먹어봐야 해!

 

‘아우어 베이커리’에서 꼭 맛봐야 할 치즈케이크와 더티초코.

아우어 베이커리에서 꼭 맛봐야 할 대표 메뉴는 ‘더티초코’, ‘누텔라 바나나’, ‘빨미까레’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유럽식 빵부터 크림빵까지 다양한 종류의 빵이 실시간으로 구워져 나온다. 특히 더티초코는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1시간 웨이팅은 기본’이라는 공식이 생겨날 정도로 매장 앞에선 해당 메뉴의 리세일(resale) 현상까지 일 정도다.

결국 노 대표는 지난해부터 아우어 베이커리에서 가장 인기있는 빵인 ‘더티초코’와 ‘빨미까레’를 냉동·규격화시켜 판매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포장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그는 “더티초코를 포장용기 안에 넣어 손님들이 먹는 데 불편함을 줄이고 선물용으로도 이용할 수 있게 고안한 방법이다”라며 “빨미까레도 7월을 기점으로 포장 방식을 변경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