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성수기 F/W 시작, 코로나19 직격탄으로 매출 급락

9월 첫 주 주요 상위권 브랜드 14~41% 역신장 기록해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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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스포츠

패션 시장의 최대 성수기는 F/W 시즌이다.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던 패션 업계는 그간 F/W 시즌을 기대하며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하지만 9월 1일부터 6일까지 첫 주를 보내고 받아본 성적표는 한마디로 참담하다.

업계 자료에 따르면 9월호 첫주 매출 순위 상위권 8개 브랜드 가운데 마지막 순위 8위인 컬럼비아스포츠웨어를 제외하곤 모두 전년대비 급락세를 보인 것이다. 컬럼비아스포츠웨어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 플러스 성장했고, 나머지 7개 모두 큰 낙폭을 보였다. 여기에 올해 들어 한 번도 주간 기준 역신장을 보이지 않았던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또한 22.9% 역신장율을 기록해 더욱 침울한 분위기를 제공했다.

9월 1일부터 6일까지 매출 40억원대로 1위를 보인 노스페이스는 같은 기간 전년대비 19.3% 역신장을 기록했고, 2위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30억원대로 22.9%, K2는 25억원대로 37.3%나 역신장했다.

그 다음 34억원대 매출로 4위를 보인 아이더가 29.4% 역신장, 네파는 22억원대 매출을 기록해 가장 큰 41.4%의 역신장을 보였다. 그 다음 6위 블랙야크가 20억원대로 26.4% 역신장했고, 코오롱스포츠가 17억원대로 7위이면서 14.4% 역신장율 보였다.

노스페이스

이처럼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성수기 특수를 누려야할 F/W의 시작인 9월 첫 주를 맞아 상위 7개 브랜드가 모두 적게는 14%에서 많게는 41%의 역신율을 기록해 암울한 시기를 보낸 것이다. 이 같은 매출 급락은 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된 코로나19 여파가 가장 컸고, 이어 태풍이 연속으로 몰아치면서 엎친데 겹친 격으로 사람들의 활동이 제한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디스커버리

업계는 앞으로 나아진다는 확신을 못하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는 매출이 상승세로 반전되기는 쉽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상반기의 어려움을 힘들게 버텨온 업계는 하반기에 빠른 매출 회복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최대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업계는 코로나19 여파가 아니면 매출은 크게 성장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회적거리두기가 2.5 단계로 격상되면서 모임과 야외 활동, 이동 등의 제한으로 전체 산업과 함께 아웃도어 업계 또한 매출이 급감한 것이다.

컬럼비아

실제 5월부터 코로나19의 사회적거리두기 2차 격상 전인 8월 중순까지 아웃도어 업계 분위기는 활기를 띠고 있었다. 야외 활동 인구가 늘고, 젊은층을 중심으로 등산과 캠핑을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아웃도어 브랜드 매출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었던 것이다.

코로나19 여파로 2~4월에 급락했던 매출이 5월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시점부터 코로나19가 재차 심해지기 전인 8월 중순까지 거의 회복되고 있었다. 몇몇 브랜드는 전년대비 누계 매출이 플러스로 돌아서기 직전이었다.

아이더

대표적으로 노스페이스, K2, 코오롱스포츠, 컬럼비아스포츠웨어는 누계 매출 기준 전년과 비교 시 역신장율이2~5% 사이 정도였다. 유일하게 디스커버리 익스페티션만이 올해 내내 누계 매출 플러스 신장율을 유지하고 있다. 인기 아이템에 대한 적중률, 빠른 상품의 즉시성, 풍부한 물량 기획 등이 강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모범적인 브랜드로써 남다른 IT 기술을 확보한 점도 강세를 보인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네파

최근 아웃도어 업계는 코로나19 여파를 이겨 내기 위한 전략을 빠르게 세워 나가고 있다. 온라인 유통에 대한 투자와 활성화 모색, 인공지능 AI와 빅데이타를 통한 고객과 상품 분석, 홈트레이닝과 라이프스타일 등 최신 트렌드에 맞는 최적화된 아이템 개발 등이 대표적인 내용이다

코오롱스포츠

업계 관계자는 “아웃도어 업계는 물론 전체 산업계가 모두 코로나19 사태라는 어려움에 맞닥뜨리고 있다”면서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과 전략을 세우고 있기 때문에 이번 난관을 잘 통과하고 나면 오히려 이전보다 더욱 기반이 탄탄한 내실있는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