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에프아이’ 오렌지팩토리 남양주점 인수, 유통사업 진출

    전국 부실 건물을 매입하거나, 장기 임차를 통해 지점 확대 계획

    0
    682
    한성에프아이가 오렌지팩토리 남양주점(사진)을 지난달 최종 인수했다. 이를 통해 유통사업에 뛰어들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 고 있다.

    ‘한성에프아이’가 유통사업에 뛰어 들었다.

    올포유ㆍ캘러웨이골프ㆍ레노마골프 등의 패션 브랜드를 전개하는 한성에프아이(회장 김영철)가 오렌지팩토리 남양주점을 인수하면서 새롭게 패션 아울렛 유통사업에 진출한 것이다.

    ‘한성에프아이’는 오렌지팩토리 남양주점 경매에 참여해 지난 9월 초에 최종 낙찰 받았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2019년 9월 기준 최초 감정가 231억원 가량에서 올해 7월에 한번 유찰돼 가격은 162억원대에서 떨어졌고, 이후 한성에프아이는 이보다 다소 높은 190억원 가량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주변 실거래 가격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부동산 가치는 인수한 가격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한성에프아이’는 오렌지팩토리 남양주점을 전면 리뉴얼 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건물 구조와 MD 개편 구상이 한창인 것으로 파악됐다.

    오렌지팩토리 남양주점은 두 개의 건물로 구성돼 있다. 21개의 패션브랜드가 입점한 건물(사진 위)과 나이키팩토리아울렛 단독 건물로 나눠진다. 한성에프아이는 이곳을 리뉴얼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한성에프아이의 유통사업은 지난해 말 회사에 합류한 모다아울렛 대표 출신의 박칠봉 고문이 맡고 있다. 박 고문이 이번 오렌지팩토리 남양주점 인수를 추진했고, 현재 리뉴얼과 향후 활성화를 위한 전략에 대해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렌지팩토리 남양주점은 리뉴얼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가성비 쇼핑이 가능한 브랜드를 중심으로 대폭 교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증축이나 면적을 늘리는 리뉴얼 계획이 추진되고 있어 브랜드 수는 더욱 증가하게 된다.

    현재 이곳은 대지면적 약 2500평에 두 개의 건물로 나눠져 있고, 하나는 나이키팩토리아울렛 전용 건물로 사용되고, 나머지 건물은 1~2층 구조에 브랜드를 입점시켜 매출에 따른 수수료 방식으로 임대료 받고 있는 건물이다.

    건물 전체 영업 면적은 약 2310평 규모로 현재 나이키를 제외하고, 한쪽 건물에 21개의 브랜드 매장이 구성돼 있다. 한성에프아이는 이곳의 대지 용도를 정확하게 파악한 후 증축이 가능하면 최대한 영업 면적을 넓히는 쪽으로 리뉴얼하기로 하고 브랜드 수를 대폭 늘려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건물에 없는 에스컬레이터도 새로 놓고, 주차장도 정비하고, 철수 예정인 나이키팩토리아울렛 건물을 새로운 시설로 리뉴얼을 추진 하는 등의 전면 개편을 통해 효율 중심의 패션아울렛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박 고문은 아예 두 개의 건물을 허물고 하나의 건물로 새로 신축해 뉴(NEW) 콘셉트의 패션아울렛 추진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성에프아이가 이번에 인수한 오렌지팩토리 남양주점은 오렌지팩토리가 부도나기 전에 효율이 가장 높은 지점에 속했다. 서울과 청평, 가평, 춘천을 잇는 왕복 8차선 대로변에 위치해 특히 차량을 이용한 고객이 많았고, 구리시와 남양주시 등의 주변 도시에 신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많은 고객이 찾던 대표적인 지점이었다.

    박 고문은 오렌지팩토리 남양주점을 인수하자 마자, 9월 중순부터 대형 할인판매 행사를 곧바로 진행했다. 1층에 입점한 브랜드 매장도 대형 행사에 동참하도록 안내했고, 2층에는 패션재고상품을 전문으로 유통하는 회사인 동키닷컴을 입점시켜 유명 브랜드 상품을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를 단행한 것이다.

    이번 대형 할인판매 행사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레노마 레이디스는 행사 기간 일평균 500만원, 바바패션은 300만원대 매출을 보여, 10월 20일 기준 한달간 매출 1억 5000만원과 1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박칠봉 고문은 “할인 행사기간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에는 건물 내에 사람들이 밀려다닐 정도로 많이 몰렸다”면서 “입점 브랜드마다 오랜만에 많은 고객이 몰려와 높은 매출을 보여 반가워했다. 앞으로 리뉴얼을 한 후 매출과 효율이 높은 국내 대표 패션아울렛으로 정착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성에프아이가 인수한 오렌지팩토리 남양주점에는 다른 건물에 있는 나이키를 제외하고 전체 21개 브랜드가 입점해 효율 위주의 알짜매장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성에프아이는 유통사업에 필요한 유통 브랜드명을 공모하고 있다. 조만간 최종 이름을 결정한 후 오렌지팩토리 남양주점 리뉴얼에 맞춰 새로운 이름으로 간판을 바꿔달 계획이다. 또한 한성에프아이는 조심스레 추가 출점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건물 인수와 장기 임차 제의가 쇄도하고 있어 예상보다 빠른 추가 출점이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