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패션협회(회장 성래은)가 11일(금)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패션업계, 국회, 정부, 유관기관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40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패션 포럼’과 ‘창립 기념식’을 함께 개최해 K-패션의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의미를 지닌 뜻깊은 행사로 열렸다.
지난 1985년 4월 12일 상공부(현, 산업통상자원부) 허가로 설립된 한국패션협회는 국가의 산업발전시책에 협력해 패션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촉진하고 회원의 권익을 증진시킴으로써 국가 및 국민 경제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역할을 해 성장을 거듭해왔다. 현재 패션기업, 유통기업, 디자이너, 패션테크기업 등 패션산업의 디자인, 생산, 유통 등 연관 분야의 400여개 회원사가 활동하고 있다.
협회는 패션산업의 공익 대변자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글로벌 확장, 의류 제조 혁신, 패션IP 강화, 디지털 생태계 도입 등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회원사가 대응할 수 있도록 기업 지원 정책을 수행하고 있다.
글로벌 패션 포럼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의 지원으로 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이제, K-패션 차례입니다’라는 주제로 하이브의 이재상 CEO의 기조
강연이 큰 호응 속에 진행됐으며, 이어 시그나이트 임정민 총괄, 메디쿼터스 이두진 대표, 본봄 조본봄 대표,
와이유파트너스 하성호 대표가 참여한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김재상 하이브 대표는 “K-POP이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하는 레벨에 오른 것처럼 패션도 그 길을 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회사의 경영자나 책임자가 진출하려는 국가의 현지에서 직접 활동하는 게 필요하다. 그래야 현지의 실력있는, 권한을 가진 사람들과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신뢰가 쌓으면 비즈니스가 제대로 전개될 수 있다. 그리고 현지화가 필요하고, 현지화의 성공은 파트너들에게 과감하게 투자하고, 회사의 이익을 쉐어하는 구조를 통해 마음을 얻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패널로 나온 이두진 메디쿼터스 대표는 “기업의 가치를 올리려면 해외 진출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서비스와 안정된 구조를 갖춰야 한다. 저희가 일본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 ‘누구’는 한국의 콘텐츠로 차별화했고, 일본 시장에 맞는 현지화 전략을 통해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고 해외 진출에 대한 기업 가치 제고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글로벌 패션포럼은 결과적으로 패션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명확한 중장기 비전’과 ‘제조, 유통 등 레거시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전략적 프레임 워크가 필요함이 강조됐다. 또한 K-패션의 다음 10년은 단일 브랜드의 경쟁이 아니라, 브랜드가 모이고 성장하는 구조를 만드는 산업 전략의 구조 안에서 브랜드는 창의성을, 레거시 기업은 인프라를, 투자자는 전략가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결론이 도출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원대연 전 회장(8~12대 회장, 2004~2018 회장 역임)과 한준석 전 회장(13~14대 회장, 2018~2024)에게 지난 회장직을 통해 한국패션업계 발전에 공로한 점을 높게 평가해 특별공로상이 수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