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의 전 세계적인 열풍이 패션 분야로 전이되면서 국내 패션 브랜드들이 일본과 중국 시장의 오프라인 채널을 선점하기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양국의 MZ세대를 중심으로 한국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선호도가 급증함에 따라, 국내 브랜드들은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 핵심 상권에 팝업스토어와 정식 매장을 열며 브랜드 경험을 직접 전달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세터, 아시아 시장 공략의 핵심 거점 확보
레시피그룹이 운영하는 컨텀포러리 브랜드 ‘세터(SATUR)’는 일본과 중국의 주요 거점에 잇따라 깃발을 꽂고 있다. 지난 10월 일본 하라주쿠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오픈 일주일 만에 매출 3억 원을 기록한 세터는 내년 오사카와 나고야로 유통망을 넓힌다.
중국 역시 베이징을 필두로 상하이, 청도 등 주요 도시에 6개 매장을 확보했으며, 내년까지 매장 수를 30개로 대폭 늘려 아시아 전역으로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무신사, 온·오프라인 연결로 현지 안착 가속
무신사는 일본 도쿄 시부야와 중국 상하이를 글로벌 전략의 양대 축으로 설정했다. 시부야 팝업스토어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8만여 명의 방문객이 몰리며 K-디자이너 브랜드의 저력을 입증했다.
또한, 최근 상하이 화이하이 지역에 첫 해외 매장인 ‘무신사 스탠다드’를 오픈하며 중국 시장 공략의 베이스캠프를 마련했다. 무신사는 이를 기점으로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예정이다.
던스트·W컨셉, 체험형 콘텐츠로 여성 고객 공략
LF의 던스트는 상하이 트렌드 중심지에서 몰입형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현지 여성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공항을 테마로 한 이색적인 공간 구성을 통해 브랜드의 감성을 공감각적으로 전달하며 온라인의 인기를 오프라인으로 이어가고 있다.
W컨셉 역시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서 ‘더 컨셉 룸’ 팝업을 성황리에 마쳤다. 국내 15개 디자이너 브랜드와 협업하여 K-팝 스타일링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단순 판매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며 일본 내 팬덤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