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2월 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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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 2026 FW 서울패션위크, 스키 마운티니어링 ‘도시적 럭셔리’ 제시

탐험·정밀·균형의 미학을 담다...레디투웨어 기반 하이엔드 애슬레저 제안

이청청 디자이너의 ‘라이(LIE)’가 2026 FW 서울패션위크 런웨이 무대를 통해 스키 마운티니어링에서 출발한 하이엔드 애슬레저의 새로운 해석을 제시했다. 등산과 스키가 결합된 스키 마운티니어링 특유의 ‘탐험·정밀·균형’이라는 미학을 도시적 럭셔리로 확장해 고기능성과 우아함이 공존하는 컬렉션을 완성했다.

이번 시즌 라이의 접근은 콘셉트 차원에 머물지 않았다. 실제 스키와 보드 데크를 지닌 채 선보인 런웨이는 컬렉션 테마를 보다 현실적으로 체감하게 만들어 실험적인 인상을 남겼다.

보드 부츠 디테일까지 더해진 스타일링은 도심 속에서 구현한 스키 마운티니어링의 미학을 선명하게 드러냈고, 고글과 바라클라바 등 실제 스키장에서 활용 가능한 아이템들은 테크웨어와 레디투웨어 사이의 균형을 자연스럽게 이어냈다.

의상은 레디투웨어를 기반으로 다이내믹한 곡선과 속도를 상징하는 직선적인 절개 디테일이 가미된 정교한 패턴 라인으로 구성됐다. 스키 수트를 연상시키는 슬림한 레이어링과 구조적인 볼륨 아우터는 기능성과 조형미 사이에서 균형을 이뤘다.

특히 어깨 절개선이 강조된 패딩과 길게 늘어진 패딩을 연결한 실루엣은 이번 컬렉션에서 가장 파격적인 형태로, 라이 특유의 실험성을 분명히 드러내는 장면이었다.

컬러 팔레트는 눈 덮인 고산 지형에서 출발한다. 블랙, 그레이, 브라운을 중심으로 설원의 매트한 오프화이트, 숲의 깊이를 담은 다크 그린과 카키, 네이비가 절제된 방식으로 활용되며 전체적인 톤을 안정감 있게 이끌었다.

패브릭 역시 오가닉한 소재부터 방풍·방수 기능을 갖춘 아웃도어 원단과 메쉬 소재까지 폭넓게 사용되며, 산에서 요구되는 기능을 도시의 일상으로 자연스럽게 확장했다.

또한 폴대, 가방, 모자, 장갑 등 잡화 아이템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컬렉션의 완성도를 높였다. 여기에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인수스’와의 협업을 통해 모듈화 가방과 테크니컬 의류, 기능성 액세서리를 선보이며 스키 마운티니어링에 요구되는 정밀함과 기능성을 구체화했다.

또한 마크라메 기법을 바탕으로 버려지는 자재를 활용한 정윤희 작가와의 협업은 크래프트맨십과 업사이클링이라는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동시에 담아내며 컬렉션의 메시지를 확장했다.

무대 연출 역시 인상적이었다. 구름을 연상시키는 LED 월을 배경으로 펼쳐진 런웨이는 고산 지형의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했고, 기존보다 빠르고 역동적인 모델들의 워킹은 스키 마운티니어링이 지닌 다이내믹한 속도감을 디테일하게 구현했다.

또한 모델들에게 아이 메이크업을 중심으로 입술과 얼굴 전반에 하얀 눈을 연상시키는 은색의 미세한 글리터 텍스처를 적용시켜 컬렉션의 콘셉트를 섬세하게 뒷받침했다. 이는 의상, 메이크업, 연출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컬렉션의 완성도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2026 FW 시즌 라이의 컬렉션은 기능성과 우아함, 테크웨어와 레디투웨어 사이의 경계를 정교하게 조율하며 하이엔드 애슬레저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산에서 출발한 미학을 도시의 일상으로 끌어온 이번 시즌은, 라이가 지향하는 실험적이면서도 현실적인 패션 언어를 분명히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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