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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4월 1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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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업계, 입는 대신 휴대한다…‘액세서리형’ 바람막이 열풍

초경량·패커블 기능이 가른 봄철 승부처, ‘뉴 오피스룩’부터 ‘시티런’까지 라이프스타일 파고들어

최근 유통 및 패션 업계의 시선이 봄철 아웃도어의 대명사인 ‘바람막이(윈드브레이커)’에 쏠리고 있다. 단순한 기능성 의류를 넘어 하나의 패션 문화 아이템으로 진화하면서 소비 트렌드 자체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방에 쏙 들어가는 휴대성과 일상복과의 조화를 강조한 제품들이 시장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최근 바람막이의 위상이 과거 ‘등산복’ 이미지에서 완전히 탈피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퇴근 후 도심을 달리는 ‘시티런’ 문화가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운동 중 체온 변화에 따라 간편하게 벗어 지닐 수 있는 ‘초경량’ 가치가 최우선 순위로 올라선 결과다.

실제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바람막이를 작게 접어 벨트 고리나 가방에 매다는 등 의류를 하나의 액세서리로 활용하는 연출법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 행동 변화는 고기능성 아웃도어가 ‘뉴 오피스룩’의 영역까지 침투하게 만드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제공 더네이쳐홀딩스

데이터를 통해서도 이러한 화제성은 입증된다. 네이버 데이터랩의 분석 결과, 지난 2월 마지막 주 50 수준이었던 ‘바람막이’ 키워드 검색 지수는 한 달 만인 3월 말 기준 최대치인 100까지 치솟으며 두 배 이상의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무신사 등 주요 패션 플랫폼의 실시간 랭킹에서도 상위권을 독점하며 계절적 수요를 증명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주요 브랜드들은 ‘패커블(Packable)’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 선점에 나섰다. 더네이쳐홀딩스(대표 박영준)의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은 모델 나나를 내세운 2026 SS 캠페인을 통해 ‘라이트팩’ 시리즈를 전면에 배치했다. 저데니아 방풍 소재로 무게를 혁신적으로 줄인 것은 물론, 별도 파우치 없이 제품 자체 포켓에 수납할 수 있는 ‘자가 패커블’ 기능을 탑재해 휴대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제공 더네이쳐홀딩스

함께 출시된 ‘아델리’ 시리즈는 냉감 기능과 자외선 차단(UPF 50+) 기능을 결합해 봄부터 여름까지 이어지는 긴 시즌 활용성을 확보했다. 미니멀한 실루엣을 적용해 슬랙스나 스커트 등 포멀한 복장에도 위화감 없이 매치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경쟁 브랜드들의 추격도 매섭다. 스노우피크 어패럴은 나일론 초경량 소재를 활용해 변덕스러운 간절기 날씨에 대응할 수 있는 패커블 백 겸용 제품을 선보였으며, 아이더는 ‘시어 시리즈’를 통해 여성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아이더의 경우 15D 초경량 소재의 시스루 느낌을 살려 세련된 스타일을 강조했다.

결국 올해 아웃도어 시장의 승패는 ‘얼마나 더 가볍고, 얼마나 더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가’에 달려 있다고 풀이된다. 단순한 시즌성 판매를 넘어,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춘 전략적 카테고리 확장이 브랜드 가치를 결정짓는 장기적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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