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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4월 1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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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 헤트라스 인수 전략… 콜옵션 중심 ‘단계적 인수’ 구조 주목

글로벌 시너지… ‘K-프레그런스’ 확장 기대, 향후 관건은 ‘실적 검증과 옵션 행사’

F&F(대표 김창수)가 디퓨저 브랜드 헤트라스를 운영하는 쑥쑥컴퍼니(공동대표 김종규, 박서진) 인수를 공식화한 이후, 인수 구조와 전략적 의도가 보다 구체화되고 있다. 이번 거래는 단순 지분 투자에 그치지 않고, 향후 경영권 확보를 전제로 한 단계적 인수 구조라는 점에서 중장기 사업 재편의 신호로 읽힌다.

F&F는 총 672억 원을 출자해 인수 목적의 투자조합에 참여하며, 약 2,200억 원으로 평가된 쑥쑥컴퍼니의 지분 70%를 확보하는 구조를 설계했다. 총 인수 규모는 약 1,540억 원이다. 특히 일정 기간 이후 지분 전량을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확보하면서, 사실상 경영권 확보를 전제로 한 투자로 평가된다. 이번 거래의 핵심은 콜옵션을 활용한 단계적 인수 방식이다. F&F는 올해 말까지 조기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으며, 거래 종결 이후 1년 시점부터 6개월간 정기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F는 약 672억 원을 출자해 투자조합에 참여하는 방법으로 기업 가치 약 2,200억 원으로 평가된 쑥쑥컴퍼니의 지분 70%,1540억 원대에 인수한다.

매수 대상은 투자조합이 보유한 지분 70% 전량으로, 행사 시 쑥쑥컴퍼니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수 있는 구조다. 가격은 실적과 연동된 구조로 설계됐다. 업계에 따르면 옵션 행사 가격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약 7.5배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는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헤트라스의 기업가치 상승 가능성을 고려할 때, 사전에 유리한 조건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구조는 초기 리스크를 낮추면서도, 향후 성장성이 입증될 경우 지배력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 장치로 해석된다.

쑥쑥컴퍼니의 헤트라스는 2022년 런칭 이후 매년 매출이 200% 이상 성장하는 기록적인 실적을 만들어 내고 있다. 특히 성수동 플래그십 스토어는 월 매출 15억 원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헤트라스’ 고성장… 투자 타이밍 적중 평가
F&F가 인수를 결정한 배경에는 헤트라스의 가파른 성장세가 자리한다. 헤트라스는 2022년 론칭 이후 매출이 매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2024년 411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매출액 846억 원, 영업이익 238억 원을 기록했다.

헤트라스 관계자에 따르면 “대표적으로 성수동 플래그십 스토어는 월 평균 15만 명이 방문하는 핵심 거점으로, 방문객의 90% 이상이 외국인 관광객이다. 매장 매출만 월 15억 원대에 달하는 등 높은 집객력에 따른 기록적인 매출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대용량 제품을 중심으로 한 ‘가성비 전략’이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며, 국내를 넘어 아시아 관광객 수요까지 흡수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번 인수는 F&F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과 맞물려 있다. 회사는 기존 패션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향기·뷰티·퍼스널케어를 포함한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패션과 향기 산업은 감성 소비라는 공통 기반을 갖고 있어 브랜드 확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F&F는 헤트라스를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브랜드 경험을 다층적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헤트라스 역시 디퓨저를 넘어 핸드크림, 스킨케어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어, 향후 뷰티 사업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열려 있다.

2025년 8월 정식 오픈한 헤트라스 성수 플래그십스토어는 월 15억원이라는 기록작인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사진 헤트라스)

F&F, 패션 넘어 ‘라이프스타일 기업’ 전환 가속
업계는 이번 인수의 핵심을 글로벌 시너지에서 찾고 있다. F&F는 이미 패션 사업을 통해 확보한 해외 유통망과 마케팅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쑥쑥컴퍼니의 빠른 상품 기획력과 트렌드 대응력이 결합될 경우, 헤트라스의 글로벌 확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한국 향수 및 프레그런스 시장이 수출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이른바 ‘K-프레그런스’ 흐름을 타고, 헤트라스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려는 전략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헤트라스 제품

향후 관전 포인트는 콜옵션 행사 여부와 시점이다. 헤트라스가 목표로 제시한 지난해 대비 약 2배 성장한 연 매출 1,600억 원 달성 여부와 수익성 개선이 확인될 경우, F&F의 조기 인수 가능성도 열려 있다. 반대로 성장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옵션 행사 시점을 늦추며 투자 리스크를 조정할 여지도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인수는 ‘검증 후 인수’라는 구조를 통해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요약된다. 패션 기업 F&F가 향기 사업을 축으로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향후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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