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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고객이 환하게 웃으며 나가면, 그게 전부입니다

이문혁·박영미 거제점 사장(부부). 내셔널지오그래픽·네파·아식스 3개 대리점주

거제시 중심 상권인 거제중앙로(고현동)에는 전국 패션 대리점 업계가 주목하는 부부가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네파, 아식스라는 성격이 다른 세 브랜드를 동시에 운영하면서, 세 곳 모두 전국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이문혁·박영미 사장 부부다.

불황 속에서도 거제 지역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며 독보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는 이들의 성공 비결은 단순한 입지 조건이 아니다. 오랜 시간 현장에서 쌓아온 철저한 트렌드 분석과,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진심어린 운영 철학이 맞물린 결과다. 두 사람이 거제 지역 패션 시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어왔는지 직접 들어봤다.

이문혁 내셔널지오그래픽·네파·아식스 거제점 사장

두 사장이 매장 운영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정직’과 ‘친절’이다. 눈앞의 매출을 위해 어울리지 않는 옷을 예쁘다고 권하는 일은 없다. 고객에게 솔직하게 조언하고 진심으로 대하는 태도가 오랜 시간을 거쳐 신뢰로 쌓였고, 4,000명이 넘는 탄탄한 단골층으로 이어졌다.

이문혁 사장은 “매장 근무자는 현장에 나오는 순간부터는 프로답게 모든 것을 잊고, 고객과 판매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개인적인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이라도, 고객 앞에서는 항상 밝은 표정을 유지하는 것이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그는 덧붙인다.

단순한 말이지만, 이 원칙을 매일 실천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래서 이 같은 고객 응대 원칙은 직원 채용 때부터 일관되게 적용되며, 매장 전체의 분위기를 만드는 기준이 되고 있다.

◇ “손님 보는 순간 어울리는 옷이 보입니다”

박영미 내셔널지오그래픽·네파·아식스 거제점 사장

박영미 사장의 가장 두드러지는 강점은 남다른 ‘코디네이터’로서의 감각이다. 고객이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체형과 분위기만 보고도 수많은 상품 중 가장 잘 어울리는 아이템을 즉각 매칭해낸다. 박 사장은 “어떤 고객이 들어오시든 5초 안에 두세 가지 코디가 머릿속에 그려진다”고 말한다.

“오래 팔다 보니 제품의 원단 촉감만 만져봐도 어떤 체형에 잘 맞는지, 세탁 후 어떻게 변하는지까지 보인다”는 말에서 그녀가 수년에 걸쳐 쌓아온 현장 경험의 깊이가 느껴진다. 실제로 박 사장이 제안하는 스타일링에 고객들이 높은 만족을 보이며, “사장님이 골라준 옷을 입었더니 가족들이 처음으로 예쁘다고 칭찬했다”는 단골 고객의 감사 스토리가 적지 않다.

이문혁·박영미 사장(부부)은 2019년 1월에 내셔널지오그래팩 어패럴 거제점을 열고, 전국 대리점 최상위권 매출을 7년째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현장 운영 능력을 뒷받침하는 것은 남편 이문혁 사장의 전략적 브랜드 분석력이다. 그는 잡지, 전문지 뉴스, 백화점 시장 조사를 통해 패션 시장의 흐름을 꾸준히 읽어오고 있다. “단순히 잘 팔리는 브랜드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거제라는 도시의 인구 구조와 소비 패턴 변화를 먼저 분석한 후 브랜드를 결정한다”고 이 사장은 설명한다.

시장 조사와 정보 수집은 브랜드를 확정하고, 오픈하기 훨씬 전부터 시작되는 일이다. “지역 상권을 모르면 아무리 좋은 브랜드도 실패한다. 본사 담당자, 타 지역 상권 관계자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얻은 현장 정보가 큰 힘을 발휘한다”고 그는 말한다.

두 사장의 시너지는 직원 교육에서도 빛을 발한다. 박영미 사장은 “교환이나 환불을 요청하는 고객일수록 더 밝게 응대해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반복해서 강조한다. “그 순간을 잘 넘기면 평생 단골이 되고, 잘못 대응하면 평생 안 좋은 소문이 난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다. 이러한 교육 방침 덕분에 이들 매장은 “거제에서 가장 친절한 매장”이라는 평판을 얻고 있으며, 외국인 고객이 온라인에 구체적인 칭찬 리뷰를 남길 정도로 그 서비스는 언어의 장벽마저 넘어서고 있다.

◇ “3개 매장 모두 각각 고객에 맞게 응대합니다”
부부가 운영하는 세 매장은 타깃 고객층이 겹치지 않도록 전략적으로 설계되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20~3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거제 시내 주요 소비층 전체를 아우르는 구조다. 2019년 1월 문을 연 내셔널지오그래픽 거제점은 두 사장의 성공 가도에 기반이 된 매장이다.

2025년 6월 오픈한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 거제점은 거제시의 시내 상권에서 사라진 여성복·남성복·골프웨어의 빈자리까지 채워 전국 최상위권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가 뜨기 시작할 때, 거제에 가장 먼저 가져와야겠다고 직감했다”고 이문혁 사장은 당시를 떠올린다. 초기에 선풍적 인기를 끈 ‘카이만 롱패딩’ 열풍과 맞물리며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현재 약 4,000~5,000명의 충성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윌리스 바람막이·아델리 라인·학생용 백팩 등 스테디셀러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신발 라인이 강화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거제점은 브랜드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SS시즌 내에 매장 리뉴얼도 계획하고 있다.

2025년 6월 오픈한 네파 거제점은 시내 상권에서 사라진 여성복·남성복·골프웨어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이문혁 사장은 “거제 시내 의류 매장들이 하나둘 사라지거나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걸 보면서, 고객들이 갈 곳을 잃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말한다.

“50대 고객들도 요즘은 단순히 깔끔한 옷이 아니라, 세련되면서 활동하기 편한 옷을 원한다. 네파가 딱 그 자리를 채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적중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바람막이·와이드핏 팬츠를 비롯해 골프 의류, 아웃도어 의류까지 다양하게 갖춰 지역 중장년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박영미 사장은 “네파 고객분들은 한번 신뢰가 생기면 매 시즌 꼭 찾아오신다. 그분들을 맞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2026년 3월에 오픈한 아식스 거제점은 러닝 인구의 확산에 맞춰 연일 고객들이 붐비는 등 높은 인기 속에 성공적인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

가장 최근인 2026년 3월에 오픈한 아식스 거제점은 이문혁 사장이 3년 전부터 본사와 소통하며 공을 들여 일궈낸 결과물이다. “러닝 크루 문화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걸 보면서, 거제에도 반드시 이 트렌드가 온다고 확신했다. 3년을 기다린 건, 거제에 꼭 필요한 브랜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이 사장은 말한다.

아식스 본사의 철저한 수요·공급 관리 정책이 제품 희소성을 높인 덕분에, ‘노바블라스트’·‘슈퍼블라스트’ 같은 인기 모델을 구입하기 위해 인근 지역 고객들이 원정을 오는 일도 잦다. 매장 내에 비치된 발 형태 측정 장비와 러닝머신 테스트 존은 고객들에게 과학적인 신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며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로 인해 ‘부산이나 서울까지 가지 않아도 거제에서 최고의 러닝화와 트렌디한 신발을 신어보고 살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이문혁·박영미 사장 부부는 현재의 매출 수준에 안주하지 않는다. 본사의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면서도, 현장에서 수집한 고객의 목소리를 본사에 전달해 제품 개선에 기여하기도 한다. 이문혁 사장은 “저희 부부가 전국 상위권 매출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브랜드 본사의 적극적인 지원과 이곳 거제 고객들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본사의 운영 정책을 매장에 잘 반영하면서, 거제 지역에서 가장 친절하고 믿을 수 있는 매장으로 남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박영미 사장 역시 “고객이 옷을 구매하고 나갈 때 표정이 밝아지는 것, 그게 이 일을 계속하게 만드는 이유”라고 덧붙인다. 거제 고현 상권을 넘어 전국 패션 대리점주들에게 하나의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이들 부부의 남다른 노력과 운영 노하우가 앞으로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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