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aily NewsChannel독점적 감시에서 '개방형 자정'으로…와디즈, 신뢰 자본 구축 전략

독점적 감시에서 ‘개방형 자정’으로…와디즈, 신뢰 자본 구축 전략

와디즈, AI 모니터링과 유저 참여 결합한 생태계 고도화… 집단지성 기반으로 99% 해결률 달성하며 플랫폼 거버넌스 새 지평

국내 이커머스 및 플랫폼 업계가 가짜 상품과 지식재산권(IP) 도용 이슈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플랫폼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신뢰 자본’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과거 플랫폼사가 일방적으로 제재 시스템을 가동하던 방식은 급증하는 창작물과 교묘해지는 모방 기술을 전수 차단하는 데 명확한 한계를 드러내는 추세다. 이에 따라 최근 시장에서는 유저의 자발적 감시망을 경영 전략에 적극적으로 이식하는 ‘개방형 거버넌스’가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크라우드펀딩 영역에서는 단순 소비를 넘어 프로젝트의 생산과 검증에 깊숙이 관여하는 ‘프로슈머’형 이용자들의 행동 변화가 두드러진다. 제품의 독창성과 진정성이 핵심인 환경에서 창작 생태계를 직접 보호하려는 서포터와 메이커들의 자발적 참여는 플랫폼의 불완전성을 메우는 핵심 축으로 진화했다. 이미지 무단 도용이나 연출 방식의 유사성 등 고도화된 기술 솔루션만으로는 포착하기 힘든 미묘한 영역을 시장 이해도가 높은 이해관계자들이 직접 가려내는 구조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와디즈(대표 신혜성)가 지난 4월 도입한 ‘전 과정 AI 모니터링’ 시스템과 기존의 사용자 신고 체계를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고도화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데이터 기반으로 커뮤니티 반응과 리워드 구성을 실시간 추적하면, 유저들이 맥락적 오류를 잡아내는 사각지대 상호 보완 방식이다. 아울러 한국지식재산보호원 및 한국저작권위원회 등 전문 공공기관과의 공조 체계를 넓히고 주간 투명성 보고서를 정기 발행하며 검증 기준의 객관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 같은 자정 체계의 시장 성과는 누적된 데이터로 가시화되고 있다. 와디즈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신고하기’ 기능 개설 이후 현재까지 약 9,400여 명의 유저가 참여해 총 1만 1,000여 건의 분쟁 및 위반 사항을 접수·해결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접수된 안건의 99% 이상이 실제 상세페이지 수정이나 프로젝트 비노출 등의 실질적 조치로 연결되었으며, 이 중 지식재산권 침해 관련 안건이 약 29%를 차지하며 생태계 정화의 핵심 지표로 작용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 같은 플랫폼의 변화를 단순한 리스크 관리를 넘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록인(Lock-in)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고차원적 포석으로 분석하고 있다. 플랫폼이 독점하던 통제권을 생태계 구성원에게 분산함으로써 분쟁 해결 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플랫폼 자체의 신뢰도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다는 관측이다. 결국 핵심은 고도화된 기술력과 정교한 유저 참여 모델을 어떻게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장기적으로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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