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으로 지난 3년간 국내는 물론, 전세계 화장품, 뷰티 시장에도 큰 변화가 찾아왔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온라인 유통이 큰 성장세를 보였으며 집에서 관리 하는 홈케어 시장도 급성장했다. 더불어 가치 소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들이 주고객층으로 떠올랐으며, 그동안 비주류로 인식되던 새로운 시장이 주류로 부상했다.
그런 가운데 소산퍼시픽이 운영하는 메이크업 툴 전문 브랜드 ‘피카소브러쉬’가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고집스러운 오프라인 공략과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노력으로 대중화에 성공, 지난해 매출 2배 성장을 이뤄내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 30여년간 지켜 온 장인 정신

국내에서 메이크업을 전공하는 이들이라면 모두가 아는 메이크업 브러쉬 브랜드 ‘피카소 브러쉬’는 1990년 탄생돼 지난 30여년간 청담동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비롯해 국내 메이크업 전공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소산퍼시픽은 ‘모든 뷰티에서의 피카소’라는 기업 가치를 중심으로 피카소 브러쉬를 꾸준한 제품 개발로 대한민국 대표 메이크업 브러쉬 브랜드로 성장시켜 왔다. 피카소 브러쉬는 후 가공기술을 발판으로 더욱 섬세하게 메이크업을 연출 할 수 있도록 듀퐁社와 손잡고 창업 이래 끊임없이 자연 원사에 대한 관찰과 연구를 이어왔다. 2021년에는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대중화 브랜드인 ‘피카소 꼴레지오니’를 출시해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피카소 꼴레지오니는 피카소의 퀄리티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브러쉬 입문자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제작한 합리적인 가격의 인조모를 위주로 한 브랜드다. 자연 친화 수지와 자연모를 합성한 모 재질, 환경 친화적 PET 소재 투명 핸들로 제작하여 다양한 연령층에게 사랑받고 있다.
또한 최근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가치 소비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면서 친환경 특수 인조모로 제작한 준 프리미엄급 브랜드 ‘피카소 꼴레지오니 플라즈마’를 런칭하기도 했다.
소산퍼시픽은 현재 대한민국 메이크업의 성지로 통하는 청담동을 시작으로 전국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하나씩은 소유하고 있는 메이크업 브러쉬 브랜드 ‘피카소 브러쉬’외에도 수많은 연예인들이 애용하는 속눈썹 브랜드 ‘아이미’,8명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직접 개발에 참여해 탄생된 아이 메이크업 브랜드 ‘프로에잇청담’, 일본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색조 브랜드 세잔느 등을 판매 중이다.
◇ 아티스트들의 명품(名品)에서 MZ세대 히트 제품으로…

소산퍼시픽은 코로나 상황 속에서 어려움 극복대안으로 MZ세대를 주목했다. 이들이 코로나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키를 쥐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우선 소산퍼시픽은 젊고 진취적인 직원 인프라 구축을 통해 젊은 감각을 더한 제품 개발에 집중했다. 우선 대대적인 패키지 디자인에 변화를 시도했다.
피카소 브러쉬와 아이미가 갖고 있는 제품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젊은 감각들이 더해진 패키지 디자인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이다. 또한 젊은 세대들이 익숙한 다양한 브랜드들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며 브랜드 대중화를 시도했다.
2020년 화장품 브랜드 바닐라코를 시작으로 조성아 뷰티, 에뛰드 등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지속적으로 진행했으며,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었다. MZ세대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MZ세대들 중심의 유통 구축을 위해 온라인 유통을 새롭게 정립하고 쿠팡 등에 집중했으며 국내 대표 헬스&뷰티숍인 CJ올리브영에 입점해 MZ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했다.
이와 함께 함경식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함께 협업을 통해 런칭한 ‘피카소 메이크업 스파츌라’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지난해만 누적판매 70만개를 기록, 메이크업 스파츌라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도 했다.
오랫동안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 제품을 공급하면서 메이크업 베이스를 바를 때 사용하는 스파츌라를 눈여겨 봐 왔던 소산퍼시픽 안익제 대표의 선구안이었다. 과거에는 의료기기의 핀셋 형태 디자인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제품 개발에 나선 소산퍼시픽은 기존 디자인과 차별화된 콘셉트에 집중했다. 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조언을 구했고, 함경식 원장과 협업을 통해 첫 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메이크업 자격증 시험에서 스파츌라 사용이 의무화되고, 새로운 제품, 그리고 피카소라는 브랜드의 인지도, 여기에 함경식 원장의 유튜브 방송 등에 힘입어 피카소 브러쉬의 메이크업 스파츌라는 폭발적인 매출을 기록했다. 그 영향으로 다양한 유사 제품들이 출현하면서 새로운 시장도 생겼다.
이에 따라 최근 소산퍼시픽은 차별화된 디자인을 강화한 신제품 2종을 추가로 출시했다. 새롭게 출시한 메이크업 스파츌라는 얼굴 곡선을 따라 베이스 메이크업을 밀착시킬 수 있는 ‘커브드 메이크업 스파츌라’와 파운데이션뿐만 아니라 스킨케어에도 사용 가능한 ‘투웨이 메이크업 스파츌라’이다.
커브드 메이크업 스파츌라는 얼굴 굴곡에 맞춘 곡선 단면으로 초보자들도 쉽게 밀착력 높은 베이스 메이크업을 연출 가능하도록 제작됐으며 핸들 부분은 두껍게 날 부분은 얇게 제작돼 안정적인 핸디형 디자인이 강점이다.

투웨이 메이크업 스파츌라는 리퀴드 파운데이션 뿐만 아니라 쿠션 파운데이션과 스킨케어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제품으로 짧은 단면으로 리퀴드 파운데이션부터 쿠션 파운데이션까지 좁은 부위를 더 세밀하게 사용 가능하다.
또한 스파츌라 뒷 부분에는 홈을 만들어 기초제품, 워시 오프 팩 등 얼굴에 사용하는 다양한 스킨케어 제품을 위생적으로 사용, 도포 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이와 관련 소산퍼시픽 안익제 대표는 ”MZ세대에게 한발 더 다가가기 위한 고민들이 메이크업 스파츌라 시장 개척을 만든 것 같다“면서 ”앞으로 기존에 있었지만 대중화되지 않은 툴이나 아직 소비자들이 만나지 못했던 새로운 디자인의 제품을 계속해 개발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 오프라인 시장 공략 성공적…올해 오프라인 중심 해외 시장 공략 준비

피카소 브러쉬의 지난해 2배 매출 성장 비결에는 MZ세대를 겨냥한 다각적인 노력 외에도 고집스럽게 오프라인 강화에 나선 전략도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 확산 이후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줄고, 온라인 중심의 유통 현장이 펼쳐졌지만 다른 제품과 달리 직접 사용해 본 후 구매하는 경향이 큰 뷰티 툴의 경우, 오프라인에서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그 중에서도 MZ세대들이 선호하는 올리브영 입점은 소산퍼시픽의 전략과 일맥상통했다.
올리브영에서 주도하는 다양한 기획 세트구성과 MZ세대를 겨냥한 디자인 패키지 다각화 등의 노력으로 그동안 높은 가격대 때문에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피카소 브러쉬의 대중화를 만든 것이다. 이러한 소산퍼시픽의 노력은 올해도 계속 이어진다. 올리브영 외에도 롯데 온앤더뷰티에서 제품을 판매 중인 소산퍼시픽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미 국내 히트 제품인 메이크업 스파츌라는 지난해 11월 일본 오프라인 매장에 진출해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 오프라인 4,500여곳에 스파츌라가 판매되고 있으며 그동안 6만 세트 정도가 판매됐다. 올해 시즌 2 제품도 최근 런칭돼 좋은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또한 최근 일본 유명 약국 유통회사와 계약을 체결, 5월에는 7000여곳에서 스파츌라 뿐 아니라 피카소 브러쉬의 꼴레지오니 제품들도 6종이 판매될 예정이다.
대만도 오프라인 중심으로 진출한다. 5월부터 대만의 오프라인 매장인 포야, 코스메드, 왓슨스 등에서 피카소 브러쉬 제품들이 판매되는 것. 베트남의 경우도 아이미 속눈썹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중국의 경우는 리오프닝과 함께 올해 하반기부터 공격적인 마케팅 전개를 준비 중이다.
이와 관련 안익제 대표는 ”해외 시장의 경우도 소비자 접점 확대를 위해 오프라인 매장 중심으
로 진출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MZ세대들이 자주 찾는 매장 입점과 그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창구를 통해 마케팅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