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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5월 1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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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무역 파고 넘는다’…한·대만 섬유업계, ‘포스트 트럼프’ 공급망 재편 맞손

제19차 연례회의서 통상 정책·공급망 전략 집중 논의… 초격차 기술로 C-커머스 공습 대응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과 대만의 섬유 패션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 생존 전략을 구상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이하 섬산련)와 대만섬유연맹은 지난 4월 15일부터 18일까지 대만 난터우 원덤 썬 문 레이크 호텔에서 ‘제19차 한·대만 섬유산업 연례회의’를 개최하고,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따른 공동 대응 방안을 구체화했다.

이번 회의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관세 정책 변화라는 거시적 담론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양국 대표단 85명은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성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특히 최근 위협으로 부상한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의 공습과 공급 과잉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를 단순한 교류를 넘어선 ‘전략적 방어선 구축’으로 평가하고 있다. 유통 및 제조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통상 압박이 거세지는 시점에서 섬유 제조 강국인 양국이 머리를 맞댄 것은 공급망 다변화와 리스크 분산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결국 저가 물량 공세를 펼치는 중국에 맞서 고부가가치 산업용 섬유와 ESG 경영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분석했다.

현장에는 영원무역, 효성티앤씨, 패션그룹형지 등 전통의 패션·소재 강자는 물론, 웰크론과 어썸레이 등 산업용 섬유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기술 고도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대만 측에서도 리리(Lealea), 타이난 스피닝 등 대표 기업들이 참석해 지속 가능한 섬유 산업의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협력 분야를 도출했다.

섬산련 최병오 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전례 없는 위기 국면을 돌파하기 위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주문했다. 최 회장은 초격차 기술 확보와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 선점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우리 섬유 업계가 관세 장벽과 경기 침체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양국의 이러한 연대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아시아 섬유 벨트의 경쟁력을 공고히 하는 포석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차기 회의가 2026년 상반기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인 만큼, 이번 대만 회의에서 논의된 공급망 대응 전략이 향후 1년간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구체화될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결국 글로벌 통상 압박이라는 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기술적 우위와 전략적 동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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