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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공들인 삼고초려’… 현대백화점, ‘금기’ 깬 이재모피자 팝업 유치 성공

'커넥트현대 부산' 로컬 맛집 전초기지 부상… 5월 10일까지 유통업계 최초 입점

이커머스의 공세 속에서 오프라인 백화점이 생존을 위해 내건 ‘지역 밀착형 콘텐츠’ 전략이 전례 없는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부산의 상징적 로컬 브랜드인 ‘이재모피자’를 오는 5월 10일까지 커넥트현대 부산점 지하 2층에 팝업스토어 형태로 입점시켰다고 밝혔다. 1992년 개업 이후 30여 년간 외부 유통망 진출을 철저히 배제해 온 이재모피자의 행보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팝업스토어 성사는 현대백화점 측의 집요한 ‘진정성 마케팅’이 빚어낸 결과로 풀이된다. 당초 이재모피자는 지역 공동체와의 상생을 우선시하는 경영 철학에 따라 숱한 대형 유통사의 러브콜을 거절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대백화점 실무진이 1년 넘게 현장을 찾으며 지역 문화와의 시너지를 설득한 끝에 ‘전국 유통업체 최초’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매장 현장에서는 브랜드의 정체성인 ‘재료의 진정성’을 그대로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임실 치즈를 아낌없이 활용한 대표 메뉴 ‘이재모치즈크러스트(2만 9,000원)’를 필두로 새우, 불고기, 포테이토 등 핵심 라인업이 총출동했다. 다만, 브랜드 특유의 운영 원칙을 존중해 오는 5월 4일 일요일은 팝업스토어를 운영하지 않는 등 로컬 맛집의 고유성을 지키는 운영 방식을 채택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대백화점의 행보를 ‘커넥트현대’라는 새로운 모델의 연착륙을 위한 포석으로 분석한다.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공간을 넘어 지역 문화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집객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은 이재모피자에 이어 5월 11일부터는 깡통 야시장 콘셉트를 차용한 ‘뚱띵이호떡’, ‘다래분식’ 등 부산 토박이 브랜드들을 연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 백화점이 해외 명품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면, 2025년 현재는 ‘그 지역에 가야만 만날 수 있는’ 독점적 로컬 콘텐츠 확보가 핵심 경쟁력”이라며 “지역 자부심을 건드리는 로컬 브랜드와의 협업은 MZ세대뿐만 아니라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강력한 집객 동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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