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시장의 포화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국내 유통업계가 북미 시장 진출의 새로운 교두보를 마련했다. 단순한 상품 공급 계약을 넘어 현지 정부 산하 금융기관과 손을 잡고 대규모 자산 조달 및 현지 네트워크 공유를 확약하며 시장 안착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성장 잠재력 높은 북미 식품 시장, ‘소형·간편’이 핵심
캐나다 식품 시장은 최근 1인 가구의 증가와 맞물려 소량 포장 및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산 식품의 수입 규모는 오는 2028년까지 매년 6% 이상의 꾸준한 성장이 예견될 만큼 현지 소비자의 반응이 뜨겁다. 특히 관세 장벽이 낮고 식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현지 특성은 국내 대형마트가 주력하고 있는 자체 브랜드(PB) 상품이 파고들기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유통업계에서는 북미 시장을 단순히 상품을 파는 곳이 아니라, 글로벌 표준을 확인하는 테스트베드로 보고 있다. 캐나다에서의 성공이 곧 거대한 미국 시장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5억 달러 실탄 확보… “금융과 유통의 결합”
이러한 배경 속에 롯데쇼핑은 지난 9월 3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캐나다수출개발공사(EDC)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었다. EDC는 1944년 캐나다 연방정부가 출자해 설립한 공적수출신용기관으로, 자국 기업의 수출 증진은 물론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 사업에 투자와 보증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협약으로 롯데쇼핑은 향후 3년간 최대 5억 달러(한화 약 7,000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받게 된다. EDC의 직접 대출은 물론 글로벌 금융기관과의 대출 연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이는 해외 사업 확장 시 가장 큰 걸림돌인 자금 조달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현지 공공기관의 신뢰도를 등에 업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마트 PB 상품, 북미 전역으로 판로 넓힌다
롯데쇼핑은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현재 10여 개국에 진출해 있는 마트 PB 상품의 북미 수출을 본격화한다. EDC가 보유한 방대한 현지 유통 동향 데이터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최적의 판로를 개척할 계획이다. 반대로 롯데는 국내의 온·오프라인 인프라를 활용해 우수한 캐나다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교량’ 역할도 수행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제휴가 대기업의 해외 진출 방식에 있어 고도화된 전략을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상품 수출에만 집중했다면, 이제는 현지 금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물류와 투자 리스크를 함께 관리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EDC와의 협력은 글로벌 무대에서 롯데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양국 기업이 상호 이익을 얻는 윈윈(Win-Win)의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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