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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5월 1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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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패션 신진 세력의 ‘런웨이 혁명’, 하이서울패션쇼가 보여준 비즈니스 모델

실시간 생중계부터 선주문까지...'보는 패션'에서 '사는 패션'으로 체질 개선 시도

패션 업계가 단순한 전시용 런웨이를 넘어 실질적인 매출과 연결되는 ‘비즈니스형 패션쇼’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신진 디자이너들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화려한 무대 연출보다 소비자들과의 즉각적인 소통과 판로 확보가 더욱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장 흐름에 발맞춰 서울시가 지원하는 신예 브랜드들이 동대문에서 새로운 도약의 신호탄을 쐈다.

TROA

지난 4일 서울 동대문 DDP패션몰 내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에서 ‘하이서울패션쇼(HISEOUL FASHION SHOW)’가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패션위크 기간에 맞춰 기획되었으며, 국내외 바이어와 소비자들에게 K-패션의 차세대 주역들을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이번 시즌은 2025 F/W와 2026 S/S 시즌을 아우르는 방대한 컬렉션을 선보이며 라이징 브랜드들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타진한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패션쇼가 도입한 ‘실시간 선주문 시스템’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 패션쇼가 다음 시즌의 트렌드를 제시하는 데 그쳤다면, 이번 행사는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그립(GRIP)’과 협업해 현장 상황을 생중계하는 동시에 시청자들이 즉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런웨이 15분 후 곧바로 40분간의 판매 라이브를 배치하는 파격적인 구성을 통해 쇼의 열기가 구매로 이어지도록 유도했다.

이틀간 총 8회에 걸쳐 진행되는 단독쇼의 라인업도 화려하다. 첫날에는 트로아(TROA)를 필두로 발로렌(VALOREN), 에트왈(ATTWAL), 아이엠제이(IMJ)가 무대를 장식했으며, 이튿날은 신:서울(SHEEN:SEOUL), 존앤321(JOHN&3:21), 한작(HANJACQ), 란제리한(LINGERIEHAN)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런웨이 직후 이어지는 라이브 방송에는 유명 그리퍼 ‘마삐언니’가 참여해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스토리를 직접 전달하며 팬덤 확보를 돕는다.

TROA

온라인 플랫폼과의 연계 전략도 눈에 띈다. 패션 플랫폼 W컨셉은 이번 패션쇼와 협업해 106개에 달하는 하이서울쇼룸 소속 브랜드의 기획전을 열었다. 트로아, 란제리한뿐만 아니라 가니송, 마스언에브릴 등 유망 브랜드들이 참여해 가을·겨울 시즌 아이템을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신진 디자이너들에게 가장 큰 장벽은 인지도와 유통망”이라며 “W컨셉 같은 대형 플랫폼과의 협업은 이들이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발로렌

전문가들은 이러한 ‘하이서울쇼룸’의 육성 모델이 K-패션의 기초 체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2016년부터 서울시가 운영해온 이 플랫폼은 신진 디자이너와 패션 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교두보 역할을 해왔다.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그립이나 W컨셉 같은 유통 채널과의 접점을 만들어줌으로써 자생적인 성장이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발로렌

하이서울쇼룸 운영사 제이케이디자인랩의 홍재희 대표는 “유력 플랫폼들과의 협업을 통해 신진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고 새로운 판로를 여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K-패션이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 진출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패션쇼의 영상은 동아TV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후에도 송출되어 지속적인 홍보 효과를 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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