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업계가 천편일률적인 MD(상품 구성)에서 벗어나기 위해 ‘글로벌 희소성’에 집중하고 있다. 단순히 유명 해외 브랜드를 들여오는 수준을 넘어, 현지 유력 유통사와 손잡고 검증된 신진 브랜드를 직접 발굴하는 이른바 ‘큐레이션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현대백화점은 동남아시아 리테일의 중심인 태국 시암피왓(Siam Piwat) 그룹과 밀착 행보를 보이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나섰다.
희소성 찾는 소비자… ‘태국산 프리미엄’에 주목하는 이유
최근 국내 소비 시장, 특히 유통의 핵심축으로 떠오른 2030 세대는 브랜드의 이름값보다 그 안에 담긴 스토리와 친환경적 가치를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가치소비’ 트렌드가 동남아시아의 수준 높은 수공예 및 천연 원료 기반 뷰티 브랜드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현대백화점이 이번에 태국 현지에서 엄선해 들여온 브랜드들 역시 이러한 한국형 소비 트렌드를 정조준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은 자체 클린뷰티 편집숍 ‘비클린(B.CLEAN)’과 라이프스타일 숍 ‘에이치바이에이치(HBYH)’를 통해 태국의 라이프스타일 및 뷰티 브랜드 3종을 전격 선보였다. 이는 지난해 2월 양사가 체결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결과물로, 태국 최대 유통 기업인 시암피왓그룹의 현지 시장 통찰력과 현대백화점의 국내 운영 노하우가 결합된 형태다.

전통 공예와 친환경 뷰티의 만남… ‘K-리테일’의 외연 확장
이번에 입점한 브랜드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현대백화점의 타겟 지향적인 전략이 드러난다. 먼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매종 크래프트(Maison Craft)’는 태국 현지 장인들의 전통 기법에 현대적 디자인을 입힌 수공예 제품을 제안한다. 판교점 등 주요 점포에서는 이들의 대표 품목인 테이블 매트를 통해 태국 특유의 감각적인 홈데코를 선보인다.
뷰티 분야에서는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는 ‘글라(GLA)’와 ‘허브앤미네랄(Herbs&Minerals)’이 전면에 나섰다. 이들은 화학 성분을 배제한 보디 클렌저와 손 세정제 등 친환경 제품군을 통해 국내 클린뷰티 시장의 틈새를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시암피왓그룹의 우사라 용피야쿨 리테일 비즈니스 CEO는 이번 협업에 대해 “한국 고객들에게 기존에 없던 프리미엄한 쇼핑 경험을 선사하고, 태국 브랜드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 나가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통업계, ‘국경 없는 플랫폼’ 경쟁 가속화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이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공간을 넘어 글로벌 트렌드의 집결지로 진화하고 있다”며 “현대백화점의 이번 시도는 태국을 대표하는 시암 파라곤, 아이콘시암 등을 운영하는 시암피왓과의 파트너십을 실질적인 상품 경쟁력으로 치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백화점 업계의 생존 전략이 ‘단독 콘텐츠의 양과 질’에 달려있다고 보고 있다. 해외 유명 직구 사이트에서 구할 수 없는 독점적인 로컬 브랜드들을 오프라인 매장에 배치함으로써, 고객이 직접 방문해야 할 이유를 끊임없이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과 시암피왓의 협력 모델은 향후 국내 유통사가 해외 유력 파트너와 어떻게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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