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3월 3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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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유통 지도 바꾼 ‘롯데몰 하노이’, 개점 2년 만에 누적 매출 6천억 앞둬

'K-리테일' 표준 정립...2026년 매출 1조 클럽 가입 전망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유통 지형도가 요동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개점 2년 만에 현지 ‘국민 몰’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급부상하면서다. 한국형 복합쇼핑몰의 운영 노하우와 현지 맞춤형 콘텐츠 전략이 시너지를 내며 동남아시아 리테일 시장의 새로운 성공 방정식을 써 내려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노이 경제 규모 뛰어넘는 ‘초고속 성장’
베트남 하노이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서울의 약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거둔 성적표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다. 2023년 9월 문을 연 이 곳은 지난해 말 누적 매출 3,000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5,000억 원 고지를 넘어섰다. 지난달 기준 누적 매출은 5,700억 원에 달한다.

방문객 데이터 역시 기록적이다. 누적 방문객 수는 2,500만 명을 돌파했는데, 이는 하노이 전체 인구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하루 평균 5만 명 이상의 발길이 이어지며 명실상부한 현지 최고 쇼핑 명소로 자리 잡았다. 업계에서는 현재의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고려할 때, 오는 2026년 말에는 누적 매출 1조 원 달성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초격차’ 만드는 독보적 테넌트와 팝업 열풍
이 같은 성공의 배경에는 현지 수요를 정밀하게 분석한 ‘콘텐츠 차별화’가 자리 잡고 있다. 롯데몰은 자라, 유니클로, 무지 등 5대 글로벌 SPA 브랜드를 한곳에 모은 하노이 내 유일한 쇼핑몰이다. 트렌드에 민감한 2030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전체 230여 개 브랜드 중 30%가 넘는 64개 매장을 하노이 최초 브랜드로 채우며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렸다.

최근 유통업계의 핵심 화두인 ‘팝업스토어’ 전략도 주효했다. 롯데몰은 올해 8월까지 총 150여 회의 팝업 행사를 진행하며 트렌드 발신지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팝마트, 스와로브스키 등 글로벌 IP 및 브랜드와의 협업은 수십만 명의 인파를 불러 모으는 집객 동력이 됐다. 특히 외식 비중이 높은 베트남 문화를 고려해 K-푸드와 현지 맛집을 결합한 프리미엄 식당가를 구축한 점도 주요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단순 쇼핑몰 넘어 지역 경제·관광 허브로
유통업계에서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단순한 상업 시설을 넘어 베트남 북부의 경제와 관광 거점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노이바이 국제공항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 덕분에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월평균 800대 이상의 관광버스가 이곳을 찾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 단체 관광객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고용 창출 등 지역 사회 기여도 역시 상당하다. 쇼핑몰과 호텔, 시네마 등을 포함한 복합 단지 내 직간접 고용 인원은 약 1만 명에 이른다. 최근 진행된 그룹 통합 채용 박람회에는 구름 인파가 몰리며 현지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 선망의 직장으로 부상했음을 입증했다.

리뉴얼 통한 프리미엄 강화 및 해외 사업 확장
롯데백화점은 안주하지 않고 내년 개점 3년 차를 맞아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전체 매장의 약 20%를 리뉴얼하여 글로벌 럭셔리 및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추가 유치하고, 기존 인기 매장을 플래그십 수준으로 격상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식 VIP 제도인 ‘에비뉴엘’을 현지에 맞게 고도화해 상위 1% 고객을 위한 로열티 마케팅도 강화한다.

전문가들은 롯데의 이번 성공이 동남아시아 전역의 사업 확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한다. 실제로 하노이점의 성공 모델은 호치민점의 럭셔리 전환, 자카르타점의 K-콘텐츠 강화 등 기존 점포의 경쟁력 제고로 이식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향후 베트남 내 추가 출점을 위한 신규 부지 확보를 지속적으로 검토하며 해외 매출 비중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준영 롯데백화점 해외사업부문장은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롯데의 글로벌 리테일 역량을 증명한 핵심 사례”라며 “향후에도 압도적인 콘텐츠를 통해 세계적인 복합몰로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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