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테이블오더 시장이 단순 기기 보급 경쟁을 넘어 데이터 기반의 고수익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동안 외형 확장에 치중해왔던 푸드테크 기업들이 최근 내실 경영으로 방향을 선회한 가운데, 업계 1위 티오더(대표 권성택)가 대규모 AI 투자와 사업 다각화를 통해 체질 개선의 신호탄을 쐈다. 일회성 판매 수익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반복 매출(Recurring Revenue)’ 구조를 안착시킨 점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최근 공개된 티오더의 2025년 경영 성과를 살펴보면, 외형 수치보다 실질적인 재무 건전성 회복에 집중한 흔적이 역력하다. 지난해 매출 419억 원을 기록한 배경에는 수익 인식 회계 기준을 구독 서비스 기간에 맞춘 월 분할 방식으로 전환한 전략이 깔려 있다. 이는 장부상 매출은 분산시키되 실제 경영의 안전판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결과적으로 매출총이익률을 전년 대비 4%p 이상 끌어올리는 성과로 이어졌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전국 35만 대에 달하는 태블릿 인프라를 ‘미디어 플랫폼’으로 진화시킨 광고 사업의 성장세다. 2025년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24% 성장하며 수익 다각화의 핵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식사 중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타겟형 광고의 효율이 입증되면서 광고주 수는 1년 만에 4배로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주문 데이터와 결합한 맞춤형 광고 솔루션이 티오더의 강력한 ‘캐시카우(Cash Cow)’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무적으로는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100억 원 이상 개선되며 2026년 흑자 전환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테크 스타트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태블릿 구독 매출을 기초자산으로 한 자산유동화(ABL)를 통해 1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 점은 시장의 신뢰도를 입증하는 사례다. 이는 외부 투자 의존도를 낮추고 실제 비즈니스 모델의 안정성을 금융권으로부터 공인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향후 티오더는 단순 하드웨어 보급사를 넘어 소상공인 전용 AI 플랫폼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8년간 축적된 방대한 오프라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출시한 ‘티오더GPT’가 그 핵심이다. 단순 매장 관리를 넘어 매출 증대 전략을 자동 제안하는 CRM(고객관계관리) 플랫폼으로 고도화해 점주들에게 실질적인 운영 효율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2년간 단행한 500억 원 규모의 선제적 AI 투자가 이제 막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의 동력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결국 유통·외식업계 IT 솔루션의 승패는 하드웨어 보급률이 아닌 데이터의 부가가치 창출 능력에 달려 있다. 전문가들은 티오더가 구축한 ‘AI 플랫폼-광고-구독 서비스’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가 향후 국내 푸드테크 생태계의 새로운 수익 표준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 서비스나 자재 공급 최적화 등 인접 영역으로의 확장성 또한 눈여겨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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