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가정의 달을 앞두고 외식 시장의 무게중심이 ‘가족 모임’에서 ‘연인 및 기념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특히 단순한 식사 한 끼를 넘어 분위기와 격식을 갖춘 프리미엄 코스 요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호텔 파인다이닝과 미쉐린 레스토랑이 특수를 누리는 모양새다.
외식업 통합 솔루션 기업 와드(대표 용태순)의 캐치테이블이 발표한 2025년 3~5월 검색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식 수요의 ‘목적성’이 시기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먼저 4월은 ‘효도 외식’의 준비기였다. ‘부모님 식사’ 키워드 검색량은 전월 대비 무려 55배나 급등했으며, 가족모임(19.1배)과 어버이날(10.8배) 등 가족 중심의 키워드가 차트 상단을 점령했다. 이는 5월 초 연휴를 대비해 소비자들이 한 달 전부터 인기 매장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반면 5월로 접어들면 검색 트렌드는 ‘로맨틱’하게 변화한다. 4월과 비교해 5월에는 ‘프로포즈 룸’ 검색량이 19.1배 증가하며 1위를 차지했고, 결혼기념일(11.2배)과 케이크 예약(9.1배) 등 연인 및 부부 사이의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한 수요가 압도적이었다. 가족 중심의 떠들썩한 분위기에서 사적인 공간과 서비스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소비 패턴이 전환되는 양상이다.
주목할 점은 메뉴 선택의 기준이 ‘가성비’에서 ‘경험’으로 옮겨갔다는 점이다. 한·중·일식 전반에서 단품 메뉴 검색 증가율은 한 자릿수나 20% 내외에 그친 반면, 코스형 메뉴는 중식(195.2%)과 일식(194.6%) 등에서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고급 외식의 상징인 호텔 뷔페(714%)와 미쉐린 레스토랑(309%), 샤브샤브 코스(226%) 등 프리미엄 카테고리의 검색량이 수직 상승하며 ‘특별한 날에는 제대로 된 대접을 받고 싶다’는 소비자 심리를 반영했다.
과거 가정의 달 외식이 단순히 온 가족이 모여 갈비나 중식을 즐기던 ‘단체 식사’ 위주였다면, 최근의 흐름은 관계의 밀도에 따라 장소와 메뉴를 세분화하는 ‘타겟팅 외식’으로 진화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대비 코스 요리와 호텔 예약 검색량이 현저히 높아진 점은 불황 속에서도 ‘가치 있는 한 끼’에는 과감히 지갑을 여는 소비 양극화 현상을 여실히 보여준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예약 없이 방문 가능한 대형 식당이 인기였다면, 이제는 한 달 전부터 프로포즈 룸이나 파인다이닝을 선점하는 예약 문화가 정착됐다”며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소중한 사람과의 시간을 프리미엄하게 향유하려는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된 포석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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