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 C
Seoul
화요일, 4월 21, 2026
HomeDaily NewsChannel호캉스는 옛말…유통·호텔가, '미식·경험' 결합한 스테이케이션 열풍

호캉스는 옛말…유통·호텔가, ‘미식·경험’ 결합한 스테이케이션 열풍

제주 포도호텔부터 명동 목시까지, MZ세대 겨냥한 'F&B 익스클루시브' 전략 강화

호텔업계가 단순히 숙박을 제공하는 ‘베드 앤 브렉퍼스트(B&B)’ 모델을 넘어, 호텔 내 레스토랑의 독점적 미식 경험과 브랜딩 굿즈를 결합한 ‘경험 중심형’ 패키지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이는 여행의 목적 자체가 ‘미식’과 ‘취향’으로 옮겨가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플랫폼과 연계된 다이닝 전략이 투숙객 유입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유통 및 관광업계에서는 이른바 ‘미식 여행’이 휴양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호텔 외부로 나가지 않고 내부에서 모든 미식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올인클루시브 다이닝’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요 호텔들은 일반 방문객에게는 공개하지 않는 ‘비밀 메뉴’나 ‘F&B 크레딧’을 전면에 내세우며 차별화된 투숙 경험을 설계하고 있다.

디아넥스 ‘마이 딤섬 메이트’ 패키지에 포함된 디아넥스 레스토랑 다이닝 코스(제공 에스케이핀크스)

SK핀크스(대표 강석현)가 운영하는 제주 포도호텔은 오는 7월까지 오직 패키지 투숙객에게만 제공하는 ‘히든 시그니처’ 코스를 선보였다. 메뉴판에도 없는 ‘비오토피아 레스토랑’의 양갈비 스테이크 코스를 포함해 미식의 희소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자매 호텔인 디아넥스는 ‘마이 딤섬 메이트’ 패키지를 통해 아시아 명장대회 우승 셰프의 중식 세미코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귀여운 ‘딤섬 키링’ 굿즈를 증정하며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이색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서울의 중심 명동에서는 보다 젊고 역동적인 미식 전략이 관찰된다. 목시 서울 명동은 4월 20일부터 선보인 ‘스테이 & 다인’ 패키지를 통해 투숙객에게 3만 원 상당의 식음료(F&B) 크레딧을 제공한다. 이는 ‘바 목시’에서 자유롭게 음식을 즐기며 아케이드 게임이나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중심의 설계다. 특히 최대 4인이 투숙 가능한 ‘쿼드 벙크’ 룸 등 특색 있는 공간과 미식을 결합해 소셜 모임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목시 서울 명동 바 목시 10달러 버거(제공 목시 서울 명동)

현장의 관계자들은 이번 패키지 구성이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적 포석이라고 분석한다. 제주 현장 관계자는 “메뉴판에 없는 익스클루시브 코스를 기획한 것은 고객에게 ‘선택받은 소수’라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명동의 한 매니저 역시 “호텔 내 바와 다목적 공간이 단순한 식사 장소를 넘어 하나의 엔터테인먼트 거점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F&B 크레딧 혜택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러한 호텔들의 행보가 향후 리조트 및 호텔 선택의 기준을 ‘시설’에서 ‘콘텐츠’로 완전히 전환시킬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정판 미식 메뉴와 브랜드 정체성이 담긴 굿즈, 그리고 게임과 결합된 다이닝 경험은 온라인 플랫폼에 익숙한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공유 가치’를 제공한다. 결국 향후 호텔 시장의 승패는 투숙객이 체크아웃 이후에도 기억할 수 있는 ‘맛의 기억’과 ‘경험의 농도’를 얼마나 세밀하게 설계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 ARTICLES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Popular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