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둔화와 기조적인 고물가 흐름이 장기화하면서 패션 업계의 지형도가 급변하고 있다. 일시적인 유행을 좇는 패스트 패션에 피로감을 느낀 소비자들이 장기간 입을 수 있는 고품질 일상복으로 시선을 돌리는 추세다. 화려한 디자인 대신 의류 본연의 기능성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가치 소비 성향이 짙어지면서, 필수 의류 중심의 시장 재편이 가속화한다.
신성통상(대표 염태순)이 전개하는 SPA 브랜드 탑텐(TOPTEN)은 이러한 내수 트렌드 변화를 선제적으로 포착해 경영 방향성을 전환했다. 이들은 매일 편안하게 착용하는 기본 아이템의 완성도를 극대화하는 ‘굿웨어(Good Wear)’ 전략을 전면에 내세운 비즈니스 모델을 가동 중이다. 지난 3월에는 배우 전지현을 브랜드 새 얼굴로 발탁해 일상 속 실용성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데 주력한다. 데님, 티셔츠, 셔츠 등 에센셜 라인의 소재 개선과 착용감 고도화에 역량을 모은 판단이 시장 요구와 맞아떨어졌다.

체질 개선을 시도한 탑텐의 전략적 선택은 곧바로 기록적인 실적 지표로 증명됐다. 탑텐의 5월 한 달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7% 급증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특히 5월 22일부터 시작된 상반기 기획 행사인 ‘텐텐데이’가 초반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단일 SPA 브랜드로는 이례적인 월 매출 1,000억 원 고지를 넘어섰다.
이번 실적 반등의 중심에는 전국 거점 매장을 기반으로 한 오프라인 집객 효과가 자리한다. 프로모션 초기 발생한 총매출의 약 80%가 주요 오프라인 매장에 집중되며 견고한 현장 수요를 입증했다. 품목별로는 여름철 기후 변화에 대응해 흡성속건 기능을 한층 강화한 ‘쿨에어 코튼 크루넥 T’와 ‘쿨에어 코튼 더블니트 오버핏 T’ 등 기능성 상의 라인업이 판매 최상위권을 독식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한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성과를 단순한 단기 할인 행사의 수혜가 아닌, 합리적인 가격대에 구축된 품질 신뢰도가 소비자 선택으로 이어진 결과라고 평가한다. 탑텐은 상반기 흥행 동력을 바탕으로 텐텐데이 프로모션을 연 2회 정례 체계로 안착시켜 하반기까지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SPA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는 국면에서 기본물의 본질적 가치에 집중한 차별화 노선이 장기적인 생존력을 확보하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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