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ABC마트, 폴더 인수 본격화…과거 공정위 제재 이력 재조명

ABC마트, 폴더 인수 본격화…과거 공정위 제재 이력 재조명

기업결합 승인 공문 발송 알려져… 시장 지배력 확대에 업계 우려 지속

ABC마트가 최근 주요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가 승인됐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폴더(FOLDER) 인수 이후 사업 확대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과거 경쟁사업자 시장 진입 방해 행위로 공정위 제재를 받은 이력이 있는 만큼 시장 지배력 확대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ABC마트는 최근 스타필드 등 주요 유통업체에 보낸 공문에서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가 승인됐으며, 이에 따라 폴더 인수와 향후 계획된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랜드월드는 올해 1월 슈즈 편집숍 폴더 사업을 ABC마트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폴더는 국내 대표 슈즈 멀티숍 브랜드 가운데 하나로 전국 주요 상권에서 30여 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해 왔다. 당시 업계에서는 국내 슈즈 멀티숍 시장 1위 사업자인 ABC마트가 폴더까지 확보할 경우 시장 집중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국내 슈즈 멀티숍 시장 1위 사업자인 ABC마트가 폴더까지 확보할 경우 시장 지배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사진 = 테넌트뉴스,  ABC마트 성수점)

실제로 업계에서는 폴더 인수 이후 ABC마트의 시장 점유율이 70~80%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독과점 가능성과 시장 경쟁 제한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고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돼 왔다.

업계가 이번 기업결합을 주목하는 배경에는 ABC마트의 과거 공정위 제재 이력도 자리하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 2018년 ABC마트가 경쟁사인 레스모아의 상품 조달을 방해한 행위를 적발해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했다. 당시 공정위는 ABC마트가 일부 스포츠 브랜드 본사에 경쟁업체인 레스모아에 대한 상품 공급을 중단하거나 제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판단했다. 공정위는 이를 시장 내 경쟁을 저해하는 행위로 보고 제재를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전례를 근거로 ABC마트가 폴더까지 확보할 경우 국내 슈즈 유통 시장에서 영향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대형 쇼핑몰과 복합쇼핑공간 내 핵심 입지 확보 경쟁에서 우월적 위치를 점하게 될 경우 중소 사업자나 신규 사업자의 시장 진입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랜드가 전개한 폴더는 전국 30여 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과 연간 약 1,0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해 온 국내 대표 슈즈 멀티숍 브랜드 중 하나다.

실제 ABC마트와 폴더는 스타필드를 비롯한 주요 쇼핑몰과 핵심 상권에 다수 입점해 있다. 향후 점포 운영과 브랜드 유치 전략이 통합될 경우 시장 영향력은 한층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번 기업결합은 공정위 심사를 거쳐 승인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경쟁 제한 우려만으로 사업 확대를 문제 삼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기업결합 심사 과정에서 경쟁 제한성 여부가 검토됐다는 점에서 향후 실제 시장 운영 과정에서 공정한 경쟁 질서가 유지되는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공정위 승인이 이뤄졌다는 것은 법적으로 기업결합 자체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다만 국내 슈즈 멀티숍 시장이 사실상 ABC마트 중심으로 재편되는 만큼 향후 브랜드 운영과 입점 전략이 시장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속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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