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서브컬처나 일부 마니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캐릭터 IP와 고가의 테크 기기가 한정판 플랫폼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테크·캐릭터 IP 성장…취향 소비 고도화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KREAM, 대표 김창욱)이 자사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2026 상반기 트렌드 리포트’에서는 희소성을 기반으로 한 취향 소비의 확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정판 게이밍 마우스를 선보인 ‘로지텍’은 직전 반기 대비 거래액이 120배 이상(12,036%) 증가하며 브랜드 성장률 1위를 기록했다. ‘플레이스테이션’과 ‘삼성’ 역시 같은 기간 각각 약 3.4배, 약 2.7배 성장하며 고관여 테크 카테고리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캐릭터 IP 분야에서는 30주년을 맞은 포켓몬의 영향력이 두드러졌다. 포켓몬 관련 카테고리 전체 거래액은 직전 반기 대비 약 7배 증가했으며, 특히 포켓몬 TCG(트레이딩 카드 게임) 분야는 약 35배 성장하며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실제로 ‘포켓몬 센터 마스코트 시작의 피카츄 키링’과 ‘포켓몬 TCG 퍼스트 파트너 일러스트레이션 컬렉션 시리즈 1탄 박스 영문판’은 상반기 전체 발매 상품 중 발매가 대비 프리미엄 상승률 상위권에 올랐으며 포켓몬 TCG의 ‘메가 하이클래스팩 메가 드림 ex’와 ‘메가 확장팩 니힐제로’ 역시 상반기 발매 상품 거래량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다른 IP 상품의 성장세도 이어졌다. ‘원피스 TCG 프리미엄 카드 컬렉션 쿠마모토 현 스페셜’은 발매가 대비 최고 거래가가 16배 이상 상승하며 올해 발매 상품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스테디셀러와 신진 K패션의 공존
패션 카테고리에서는 대중적인 스테디셀러의 견고한 수요와 국내 신진 브랜드의 성장세가 동시에 나타났다. 신규 가입자가 첫 구매로 가장 많이 선택한 아이템은 나이키의 대표 스니커즈 ‘에어포스 1’이었으며, 상반기 전체 거래량 1위 역시 ‘나이키 마인드 001 블랙 크롬’이 차지했다.
스니커즈 사이즈별 거래에서도 희소성에 따른 가격 차이가 확인됐다. 가장 많이 거래된 사이즈는 260mm였지만, 매물이 적어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된 285mm는 가장 저렴한 220mm 매물 대비 평균 1.7배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이와 함께 1020 젠지 세대의 지지를 받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성장도 이어졌다. ‘언더마이카’가 거래액 상위권을 유지한 가운데, 가심비 브랜드로 주목받는 ‘아모우’는 직전 반기 대비 11배 이상의 거래액 성장을 기록하며 크림 내 K패션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한정판 플랫폼이 취향 기반 큐레이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은 이용자 행동 데이터에서도 확인됐다. 올해 상반기 소비자들의 관심 상품 저장 횟수는 총 1,576만 건으로 하루 평균 약 10만 건에 달했으며, 5월까지 누적 드로우(추첨) 응모 건수는 249만 건을 기록했다. 또한, 플랫폼 내 거래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시간대는 일요일 밤 10시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요일 새벽 6시 대비 12.8배 높은 수치로, 소비자들이 여유 시간에 관심 상품을 탐색하고 거래하는 패턴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정판 플랫폼,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확장
업계에서는 스니커즈 리셀에서 시작한 한정판 플랫폼이 메가 IP와 테크 카테고리까지 영역을 넓히며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소비자의 세분화된 취향과 팬덤을 데이터로 포착하고 새로운 상품 경험을 제안하는 역량이 플랫폼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크림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리포트는 스니커즈 중심으로 성장한 한정판 큐레이션이 메가 IP와 고관여 테크 카테고리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취향 변화를 빠르게 반영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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