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3월 1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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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치플레이션 현상…고물가에 직장인 ‘가성비 버거’로 발길

외식 물가가 가파르게 치솟으며 점심 한 끼 가격이 1만 원을 훌쩍 넘기는 ‘런치플레이션(Lunchflation)’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진 직장인들이 과거의 일반적인 식당 대신 가성비를 앞세운 프랜차이즈 버거 매장으로 발길을 옮기는 추세가 뚜렷하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의 대표적 오피스 밀집 지역인 을지로, 삼성, 역삼 일대에서 가성비 메뉴를 찾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대표 임형섭)의 노브랜드 버거 분석 결과, 올해 1~2월 주요 오피스 상권 5개 매장의 점심시간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일반 매장의 판매 신장률(5%)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로, 직장인들의 점심 소비 패턴이 철저히 ‘실속형’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높아진 외식물가에 직장인들은 점심에 가성비 버거를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 (노브랜드 제공)

실제로 직장인 10명 중 7명 이상(72%)은 세트 메뉴 기준 7,000원 이하의 가격대를 선택하며 지출 억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단품이 아닌 든든한 한 끼를 원하는 수요다. 대표적인 예로 ‘어메이징 더블 세트’는 6,4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대에 기존 더블 패티 버거 대비 고기 중량을 30%가량 늘린 전략이 주효하며 점심 고객 3명 중 1명(34%)의 선택을 받았다.

유통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고물가 시대의 ‘불황형 소비’ 모델로 분석한다. 단순히 싼 것을 찾는 것을 넘어, 가격 대비 만족도와 포만감을 동시에 충족하려는 심리가 작용했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식비 부담이 가계에 실질적인 압박으로 다가오면서, 브랜드 충성도보다는 ‘가심비’와 ‘가성비’를 동시에 잡은 메뉴에 대한 선호도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직장인들의 점심 풍경이 변화함에 따라 외식업계의 생존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고가 전략보다는 박리다매 방식의 프로모션과 고효율 메뉴 개발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런치플레이션 여파를 상쇄하기 위한 기업들의 가격 파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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