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새로운 시작 앞에 새로운 변화를 주고 싶은 마음이 불쑥불쑥 올라온다. 이럴 때 줄 수 있는 작은 변화가 없을까? 코로나라는 복병이 우리 일상을 덮은 이후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집이라는 공간이 이젠 단순한 집 이상의 공간이 되었다는 것이다.
집은 단지 먹고 자는 공간이 아니라 재택근무로 인해 때론 홈오피스가 되기도 하고 외부공간에서 모임이 어려울 땐 작은 모임을 즐길 수 있는 홈파티 공간이 되기도 한다. 그러면서 집이라는 공간은 이제 쉼의 공간을 뛰어넘어 나만의 개성을 드러내고 취향을 나타낼 수 있는 어떤 의미의 또 다른 나이기도 하다. 큰 공사 없이 작은 소품 하나로도 삶의 변화를 줄 수 있는 홈테리어 팁, 그것이 알고 싶다!
개성 있는 테이블웨어로 더욱 맛깔스러워지는 우리집 with 1537

보기 좋은 떡이 먹기 좋다는 말이 있다. 라면 한 그릇도 보기 좋은 그릇에 담아내면 뭔가 더 맛있을 거 같은 기대감이 들고 대접받는 느낌이 들기 마련이다. 뭔가 근사한 한 끼를 선물 받은 느낌이랄까?
현 시대는 필요한 것을 사는 것이 아니라 갖고 싶은 것을 사는 시대에 살고 있다. 소위 예쁜 쓰레기가 될지언정 눈에 아른거리는 예쁜 아이템들은 집으로 꼭 데려가야만 하는 것이다. 이런 욕구를 반영이라도 하듯 개성 넘치고 유니크한 테이블웨어로 인기를 끌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기업이 있다. 바로 1537이다. 자체 디자인한 스토리가 있는 다양한 캐릭터를 기반으로 여러 종류의 식기류부터 인테리어 소품까지 활동 영역을 키워 가고 있는 국내 디자인 브랜드이다.

그릇 하나에도 집주인의 센스를 담아내고 싶은 요즘 세대들의 취향을 읽고 매번 개성 넘치는 아트웍으로 무장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마니아층을 개미지옥으로 빠져들게 하고 있다. 그리고 그를 따르는 팔로워들은 끊임없이 제품을 수집해가고 있다.
주 소비층은 20-30대를 시작으로 40대-50대까지 아우른다. 예쁜 것은 남녀를 가리지 않는다고 했나? 최근 들어 남성 소비자들도 꽤 늘어가고 있다고 전한다.

1537만의 특별함이 있다면 바로 ‘빈티지(Vintage)’라는 키워드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왜 빈티지인가?”라는 질문에 정예진 디자인 팀장은 대답했다.
“학창시절 압구정동에 처음 빈티지숍이 생기며 빈티지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그때 티셔츠나 니트에 새겨진 독특한 그래픽에 반했다. 뭔가 어설프지만 귀여운, 흔히 볼 수 없는 그래픽이라는 게 무척 매력적이었다. 아마 거기서 처음 영감을 받았던 것 같다. 빈티지만이 갖고있는 색다른 무드, 세월의 흔적 속에서도 대체불가한 감성. 지금까지도 빈티지의 매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다.”
1537이 빈티지라는 콘셉트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한 그녀의 대답이다.

매일 쓰는 그릇도 어떤 그릇을 쓰느냐에 따라 기분전환이 된다. 1537에서 그릇을 구매한 후 자꾸 밥을 먹게 된다는 어떤 이의 후기처럼 우리는 잘 차려진 예쁜 그릇에 카페 같은 감성을 집에서도 갖고 싶은 로망이 있다.
그 로망을 이루어 주는 동시에 인테리어 효과까지 줄 수 있는 테이블웨어. 테이블 위의 작은 사치는 우리에게 주는 소소한 행복이 된다. 1537의 쇼룸은 망원시장 건너 편에 위치하고 있다. 보물창고 같은 탐색하는 재미가 있는 곳, 쇼핑의 즐거움이 있다.
공간을 변화시키는 힘, 코램프(Kolamp)

“여러분은 집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게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조명과 빛이 무드의 결정적 요소라고 생각해요. 촛불을 켠 장소에 있을 때와 병원에 들어서 밝은 조명 아래 있을 때의 느낌은 확연히 다르죠. 차분하게 주변을 감상하게 만드는 조명이 있고 정신이 번쩍 들게끔 이성적으로 만드는 차가운 조명이 있어요. 이렇게 빛은 미처 인지하기도 전에 우리의 감정과 태도에 영향을 주는 요소예요. 은근하지만 지배적이고 그만큼 치명적인 힘이 있는 거죠.”

현재 조명 기업 코램프를 이끌고 있는 박수현 대표의 말이다.
박수현 대표는 대학 시절 프랑스에 체류하며 당시 국내에는 흔치 않았던 홈스타일 관련 매장들을 둘러보며 라이프스타일에 눈을 뜨기 시작했고 아버지가 하는 조명 일을 배우기로 결심했다. 아버지를 따라 해외 유명 조명박람회를 다니며 책으로만 보던 조명 브랜드와 제품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경험하며 운명처럼 조명의 매력에 져들기 시작했던 것이다.

코램프는 1981년 창성조명이라는 이름으로 아버지가 처음 사업을 일으킨 후 딸이 가업을 이어 2010년부터는 코램프라는 이름으로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조명 제조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초기의 가치 그대로 개인의 취향을 고려하면서도 기본에 충실한, 그래서 긴 세월 사용할수록 오히려 그 값어치가 빛나는, 대를 이어 물려줄 수 있는 고품질의 지속가능한 조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램프 제품들은 대부분 재생 가능한 금속 제품들로,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10년 전 구매했던 제품도 분해 후 재도금, 재조립의 과정을 거쳐 다시 사용할 수 있다. 램프 하나하나에도 정성과 가치를 담아 제작한다.

“빛의 중요성과 영향력을 이해하고 의도적으로 조명을 설계했을 때 같은 공간이 얼마만큼 다르게 바뀔 수 있을까요?”라고 오히려 기자에게 박수현 대표는 묻는다. 그만큼 공간에 있어 조명의 역할은 크다. 조명의 외형 디자인에 따라 인테리어의 포인트가 될 수도 있고 조명의 색감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도 있다.
‘인테리어의 완성은 조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는 점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설명이다. 잠시 눈을 감고 상상해 보자. 문을 열고 들어간 공간 안에 하나 둘씩 조명이 밝혀지고 있다. 당신이 상상하는 조명은 어떤 조명인가? 빛의 컬러는? 빛의 감도는? 상상하고 실현하는 것에 따라 같은 공간도 완전히 다른 공간으로 연출될 것이다.
우리 집에 어울리는 색의 온도를 맞추고 포인트 조명을 달아 개성을 살려주고 추가 조명들을 배치해주면, 집은 비로소 내 취향을 입은 나만의 집이 된다. 이사를 하거나 리모델링이라는 거추장스러운 공사를 하지 않더라도 지금 살고 있는 집을 새로운 공간처럼 바꾸는 데 조명만큼 경제적인 인테리어가 있을까?
불멍 대신 향멍, 아인드(Eind)

좋은 사람에게선 좋은 향이 나듯 좋은 집에서도 좋은 향이 난다. 공간을 바꿀 수 있는 또 하나의 팁은 향이다. 하나의 향이 그 사람만의 아이덴티티가 되는 것처럼 공간을 가득 채운 향은 그 공간만의 느낌과 기억을 만들어낸다.
때론 시각적인 기억보다 후각적인 향이 오히려 오랜 시간 기억을 지배할 때가 있는 것처럼 후각은 강력한 기억의 매개체가 된다.
향은 또 집안의 잡냄새를 없애주기도 하지만 향 자체만으로 힐링의 시간을 만들어주고 맡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향상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향기의 힘은 이렇게도 강력하다.
그렇다면 집안을 향기로 채울 수 있는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한때 많이 유행했던 것 중에 하나 는 향초이다. 양키캔들이라든지, 소이캔들은 많이들 들어보았을 것이다.그리고 디퓨저, 최근엔 ‘효리네 민박’을 통해 이효리가 인센스 스틱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인센스 스틱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데이트 사진 #연인 #분위기
인센스 스틱을 만드는 많은 기업 중 아인드는 무엇보다 ‘나’라는 사람에 관심을 기울이며 나를 위하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라는 오랜 고민 끝에 평온하면서도 기억에 오래 남는 향을 연구하게 되었다.
아인드의 향은 ‘나’와 함께 하고 있는 주변의 지인이나 인연 등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향이다. 영감의 대상이 가진 구성들을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조향한다. 이로 인해 향을 느끼는 사람들의 상상력을 구체적으로 자극해 ‘나’와 주변의 분위기를 일체감 있게 몰입하도록 도와준다.

나의 내면적 정체성을 표현하는 아인드는 나뿐 아니라 내가 살고 있는 집까지 향기 나는 집으로 표현해준다. 사람의 따뜻한 손길을 따라 자연의 원료로 반죽하고 따사로운 햇살에 건조하여 만든 아인드 인센스 스틱은 만드는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까지 담았다.
별도로 만들어진 틴 케이스는 다른 홀더 없이 틴 케이스에 동봉된 클립 홀더에 스틱을 거치하고 향을 피울 수 있게 되어 있어 언제 어디서나 향기가 있는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물론 휴대하기에도 뛰어나다. 때로는 테이블 위의 작은 인테리어 소품이 되기도 한다.

조용하게 타 들어가는 인센스 스틱을 보고 있으면 시각, 청각, 후각을 통해 아늑한 느낌까지 더할 수 있어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언제든 나만의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다. 감성이 가득한 참된 실용성을 담은 아이템이라 할 수 있겠다.
집안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행복, 꾸까(KUKKA)

아무런 변화 없이 집안 분위기를 한 번에 역전시킬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다면 집안에 꽃을 들이는 것이다. 꽃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가장 큰 행복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가끔 분위기 전환으로 꽃을 사기도 하고, 특별한 기념일에 꽃을 선물 받기도 한다. 막상 집안에 꽃을 두고 싶지만 비용적인 부담도 있고 매번 사는 것도 번거로운 일이라 쉽사리 꽃을 사게 되진 않는다.

이런 번거롭고 성가신 일을 대신 해주는 기업이 있다. 2014년 꽃 정기구독 서비스를 메인으로 사업을 시작한 이커머스 브랜드 꾸까. 꾸까는 핀란드어로 ‘꽃’을 의미하며, ‘꽃의 일상화’가 되어 있는 유럽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한국에서도 그런 문화를 확산하고자 하는 의도로 지었다고 한다.

꾸까의 서비스는 정기구독 서비스와 꽃선물, 꽃시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정기구독 서비스’는 2주마다 원하는 주소지로 꽃을 배송해주는 시스템으로 소비자들은 2주마다 어떤 꽃이 올지 기대하게 되는 기대감과 꽃을 받았을 때 꽃이 주는 행복감까지 선물 받는다.
‘꽃선물’은 꾸까 소속 플로리스트가 디자인한 꽃다발을 선물하는 서비스로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꽃다발을 선보이고 있다. ‘꽃시장’은 거리와 공간의 제약없이 저렴한 꽃시장 수준의 가격으로 편하게 집에서 꽃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취향에 따라 꽃을 선택할 수 있고 직접 조화해 보는 경험도 가질 수 있다.

이어 오프라인 플라워클래스까지 4-5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대로 진행하며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꽃이 필요한 순간 언제나 함께 하고 싶다는 꾸까의 바람처럼 꾸까는 꽃의 대중화에 한몫 거들고 있다.
뭔가 삭막해 보이는 우리 집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고 싶다면 꽃을 정기구독 해보는 건 어떨까? 아름다운 것은 바라만 보아도 행복하다. 꽃이 그렇다.
과거의 사랑방을 현재의 식탁으로 옮겨오다, 몽키우드(monkeywood)

요즘 사람들이 가장 신경 써서 고르는 가구는 어떤 것일까? 추측해 보건대 식탁이 아닐까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가장 힘을 주는 공간이 거실이었다면 이젠 인테리어를 하면서 가장 신경 쓰는 곳이 주방이 되었다.
개인 미디어가 발달하기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실에서 가족들이 모여 한 텔레비전으로 같은 프로그램을 보았다면 이젠 다양한 미디어의 발달로 더 이상 공간의 구애도, 시간의 구애도 받지 않으며 각자의 휴식시간을 즐긴다. 그나마 가족구성원들이 함께 머무르며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이제 주방, 식탁이 되었다. 그래서 어떤 집들은 주방이 거실까지 확장되기도 했다.

몽키우드는 집의 중심이 거실에서 식탁으로 옮겨지는 것에 착안해 가족 간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창조해 보고자 원목을 사용하는 식탁을 만드는 일에 몰두해 왔다. 또한 원목을 기반으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소재들을 리서치 하고 반영하며 트렌드에 맞는 가구개발에 노력하고 있는 기업이다.

틀에 박혀 있던 식탁에 대한 개념을 벗어나 북유럽 스타일의 라이프 감성이 담긴 몽키우드 식탁은 사람들의 생활공간을 더욱 모던하고 멋스러운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준다. 과거의 사랑방을 현재의 식탁으로 옮겨 놓고 오랫동안 머물고 싶은 곳으로 만들고 싶은 몽키우드의 꿈이 이제 당신의 집에서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