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8월 1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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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마켓 레이어 확장하는 NEW BRAND 등장

캐주얼부터 피트니스, 컨템포러리 여성복까지 카테고리 다양

지난 한 해 패션계를 강타한 메가 트렌드로 ‘Y2K’ 열풍을 꼽는다. SNS만 하더라도 200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킬 만한 Y2K 패션을 입은 연예인과 셀럽들이 피드를 가득 채웠고, 이커머스에서도 Y2K 관련 아이템들의 매출이 고공성장을 기록했다.

올해부터는 새로운 트렌드가 기대된다. 삼성패션연구소는 2023년 패션 시장 전망 중 하나로 ‘메가 트렌드의 부재(Void of Mega-Trend)’를 꼽았다.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던 패션시장이 소비자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면서 소비자 각각의 개성과 취향에 맞춘 복합적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소비자 중심의 패러다임 전환은 이커머스 시장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한창 이커머스 기업들이 이용자와 거래액 중심의 데이터로 높은 수준의 기업밸류를 인정받던 시기에는 이커머스가 일방적으로 보여주던 콘텐츠들이 매출을 이끌었다면, 이제는 소비자들이 콘텐츠를 찾아 나서는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더오픈프로덕트’ 2023 SS 컬렉션 룩북

이런 배경에서 스트리트 캐주얼 마켓은 항상 새로운 스타가 부상하고 있고, 그만큼 라이프 사이클이 짧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 시장 소비자들은 늘 새로운 감성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이전 스트리트 문화에 반한 젊은 소비자들이 마니아가 되면서 시장을 형성했다면, 최근에는 저마다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자신들의 감성을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1~2세대 스트리트 브랜드들이 보여준 ‘소비자들에게 일방적으로 감성을 전달하는’ 콘텐츠가 아닌 쌍방 소통의 콘텐츠 기획도 주효하다. 더불어 시그니처 아이템을 만들어 탄탄한 팬덤을 형성하고 여러 아이템을 기획하되 소비자 반응을 체크해 생산을 진행하는 ‘반응형 생산’으로 새로운 SCM 혁신도 돋보인다.

이에 신규 브랜드들의 등장은 항상 시장에 설레임을 주며 주목받는다. 무신사는 새롭게 입점하는 신규 브랜드들을 소개하는 페이지를 만들고 새로운 기획전으로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있으며, 29CM은 ‘수요입점회’라는 기획전을 통해 색다르게 신규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브랜드 측면에서도 명확한 아이덴티티에 탄탄한 팬덤을 갖춘 브랜드들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주며 시장을 확대하는데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다.

무신사 관계자는 “브랜드 파워가 확실한 최상위권 브랜드 일부를 제외하면 10위권 안팎으로 순위 변동이 잦아지고 있다. 특히 기존 30위권 안팎에 있던 브랜드들이 크게 치고 올라오기도 하고 신규 브랜드들이 입점과 동시에 순위권에 진입하는 경우도 드물지만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년 상반기 주목받는 New Brand는?

올해 상반기는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많은 브랜드들이 이름을 알리고 있다. 건강을 중요시하는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일반 운동복을 넘어선 피트니스 웨어가 등장하는가 하면, 스트리트 캐주얼 씬에서도 기존 시장을 리드하던 1~2세대 브랜드들보다 더 주목받는 브랜드들도 나타나고 있다.

◇ ‘몸 만들기’ 열풍에 피트니스 웨어 뜬다 ‘HDEX’ 인기

지난해 더현대서울에서 열린 ‘HDEX’ 팝업스토어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을 만들기 위한 피트니스 열풍이 불고 있다. 수 개월 운동으로 몸을 만든 후 SNS에 바프(바디프로필)를 올리는 이들도 늘어났고, 피트니스의 대명사 김종국을 시작으로 김계란의 피지컬갤러리, 말왕TV, 핏블리 등 운동 유튜버들도 인기다. 실제 #바프 #바디프로필 키워드 인스타그램 검색량은 1년 동안 50만건을 넘어섰고, 누적 200만건의 게시글이 올라와 있다.

이처럼 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피트니스 웨어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이중 ‘HDEX’는 운동 관련 유튜버 및 전문 트레이너들과 함께 만든 전문성 높은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다. 가슴과 어깨는 넓고 허리는 자연스럽게 잡아주는 쉐입의 피트니스 티셔츠 ‘브레이싱’으로 다야한 체형의 피트니스 이용자들을 만족시켰고, 여러 운동 관련 셀럽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핏’과 ‘퀄리티’ 측면에서도 남다른 전문성을 자랑한다. 자체적으로 피트니스 센터를 운영, 운동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확보하고 있는 것은 물론 사내 부설 연구소를 설립, 기능성과 스타일을 겸비한 디자인 개발과 스포츠 원단 연구에 몰두하고 있기 때문. 첫 시리즈로 출시한 어센틱 머슬핏 라인은 이미 무신사에서 컬러별로 2000여장 이상 판매되면서 피트니스 웨어 카테고리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 ‘더오픈프로덕트’, 컨템포러리 감성 강화로 여성 이커머스서 상위권

‘더오픈프로덕트’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

W컨셉과 29CM을 비롯해 여러 여성복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러브콜이 쏟아지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더오픈프로덕트’다. 이 브랜드는 동대문 브랜드로 시작해 2020년 디자이너 브랜드로 아이덴티티를 쌓아가기 시작하면서 ‘제2의 마뗑킴’ 신화를 쓸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다.

‘더오픈프로덕트’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현시대 모습을 반영해 다양성을 가진 객체들이 동시대 어우러져 존재하는 것을 존중하고, 각자의 특별성을 인정한다는 테마 아래 컬렉션을 전개하고 있다. 이커머스 여성복 카테고리에서 상위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물론, 30여곳 오프라인 채널에도 입점하면서 지난해 100억원 매출 고지를 뛰어넘었다.

특히 동대문 브랜드의 장점을 살린 기획력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동대문 기반의 탄탄한 생산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합리적 가격을 내세우고 있다. 사입보다도 자체제작 비중을 80%대까지 끌어올리면서 디자이너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디자인 기획력을 더해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 스트리트 씬의 게임체인저로 떠오른 ‘노매뉴얼’

노매뉴얼’은 무신사 내 스트리트 패션 다크호스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다

스트리트 캐주얼은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개성으로 탄탄한 팬덤을 형성하며 자체적인 시장을 구축했다. 스트리트 캐주얼은 이들의 브랜드 정체성에 공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패션시장 주류 콘텐츠로 떠올랐지만, 코로나 펜데믹을 겪으면서 ‘원마일웨어’ ‘트레이닝셋업’ 등과 같은 편안함을 강조한 디자인을 양산하며 브랜드간 정체성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트리트 캐주얼의 본질인 ‘서브컬처’에 바탕을 둔 과감한 디자인으로 시장의 판도를 뒤집는 브랜드가 등장했다. 바로 ‘노매뉴얼’이다. ‘노매뉴얼’은 디자인에 대한 끊임없는 탐
구를 바탕으로 스타일리시하고 유니크한 디자인을 선보이면서 무신사 내 스트리트 패션 다크호스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다.

‘노매뉴얼’은 지난해 90억원 매출을 기록, 올해 두 배 이상 매출 신장을 계획하고 있다. 맨투맨과 후드 위주로 매출을 끌어올리는 브랜드들과 달리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다양한 카테고리 및 아이템으로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으며, 협업을 통한 굿즈 생산 전략으로 브랜딩을 강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 MZ가 사랑하는 디자이너 핸드백 ‘스탠드오일’

‘스탠드오일’은 군더더기 없는 미니멀한 디자인과 여유 있는 수납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MZ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치소비’가 중요한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가치소비’란 소비 활동을 통해 가치관과 신념을 표현하는 것으로, 환경과 관련된 가치관을 실천하는 것이 주를 이룬다.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플리츠마마’ ‘마르헨제이’ ‘스탠드오일’ 등 친환경 백 브랜드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스탠드오일’은 군더더기 없는 미니멀한 디자인과 여유 있는 수납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힙플레이스 성수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면서 고객 경험 제공 중심의 새로운 소통 접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스탠드오일’ 플래그십 스토어

매출 성과도 우수하다. 지난해 매출 200억원을 달성했으며, 지난 3월 성수동 플래그십 스토어는 오픈 첫날부터 1,000명 이상이 방문하는 말 그대로 ‘문전성시’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선보인 더현대 팝업스토어에서 2주간 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오프라인 진출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 여성복 대세가 ‘Y2K’라면 남성복은 ‘시티보이’, 브랜드 ‘테이크이지’ 주목

시티보이룩’의 대명사로 불리는 ‘테이크이지’

지난해 여성복 시장에서 Y2K가 메가 트렌드였다면, 남성복 시장에서는 ‘시티보이룩’이 2021년부터 주요한 트렌드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시티보이룩’이란 일본 스타일리스트 아키오 하세가와가 아메카지(아메리칸 캐주얼)를 재해석한 스타일로 전해진다.

시티보이룩의 대표적 코디는 오버사이즈 셔츠다. ‘테이크이지’는 부드러운 옥스퍼드 원단과 트렌디한 오버사이즈 핏으로 2021년 100억원 매출 고지를 넘겼고, 지난해는 200억원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시그니처이자 스테디셀러인 오버사이즈 옥스퍼드 셔츠는 추동 시즌마다 상의 카테고리에서 상위권을 꾸준히 차지하고 있다.

셔츠뿐 아니라 매 시즌 컬렉션으로 보여주는 다양한 아이템도 주목할 만하다. 트렌드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믹스매치를 선보이고자 하는 것이 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이며, 이를 위해 각 분야 디자이너들이 뭉쳤다. 방하늘 대표를 비롯해 모두 함께 패션을 공부한 친구와 그 지인들이 뭉쳤으며, 각자 디자인에 자신있는 아이템 기획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 ‘예일’ 이어 ‘PHYPS’까지 터지나…신예 스트리트 강자 ‘PHYPS’

‘PHYPS’ 두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PHYPS HOME’

‘예일’로 대박을 낸 워즈코퍼레이션(대표 노지윤)이 ‘피지컬에듀케이션디파트먼트(이하PHYPS)’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PHYPS’는 활동성 있는 빈티지 웨어를 기초로 신체와 연결되는 모든 라이프스타일 웨어를 만든다는 아이덴티티를 강조한다.

런칭 2년여만에 매출 300억원대로 끌어올린 ‘예일’의 성장이 시장에 신선함을 가져다주면서 ‘PHYPS’의 브랜드 전개 방향성에 대한 관심은 런칭 전부터 뜨거웠다. ‘예일’은 마스코트 핸섬독을 활용해 다양한 아이템과 카테고리로 뻗어나가는 확장전략을 펼쳤다면, ‘PHYPS’는 자동차, 가전제품 등 패션과 잘 조합될지 의문이 드는 산업군과 협업을 통해 신선함을 전해주고 있다.

브랜딩을 강조하는 만큼 오프라인 매장 확장에도 진심이다. 전국 10여개 편집숍에 입점한 데 이어 두 곳의 단독 스토어도 운영 중이다. 첫 번째 매장인 ‘PHYPS MART’ 신당점은 빈티지한 마켓 무드를 접목시켜 마트라는 공간에서 각종 푸드와 의류 그리고 펫용품까지.

위즈코퍼레이션은 ‘예일’에 이어 ‘PHYPS’를 공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전반적인 라이프 스타일과 연결되는 다양한 경험할 수 있는 매장으로 꾸몄으며, 두번째 매장 ‘PHYPS HOME’은 실제 거주용으로 활용되던 신용산의 한 주택을 개조하여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 10년차 레이어, 신규 여성 스트리트 ‘걸스케이트보드’ 출격

레이어의 신규 여성 스트리트 캐주얼 ‘걸스케이트보드’

법인설립 10년차를 맞이한 레이어(대표 신찬호)가 신규 여성 스트리트 캐주얼 ‘걸스케이트보드(이하 걸스케이트)’를 런칭했다.

‘걸스케이트’는 미국 스케이트보드 브랜드와 ‘걸스케이트보드’와 모던웍스간 독점 마스터 라이선싱 계약을 통해 국내에 들어온 브랜드이며, 레이어가 지난 3월 공식 런칭을 통해 시작을 알렸다. 레이어는 ‘걸’을 틀에 얽매이지 않은 스트리트 감성의 유니섹스 캐주얼로 전개할 방침이다.

‘레이어’ ‘마리떼프랑소와저버’ 등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걸스케이트보드’도 공격적인 전개가 돋보인다. 지난 5월 초 더현대 서울에 위치한 하이츠 익스체인지에서 2023 섬머 팝업스토어를 진행해 성황리 마무리했으며, 하이라이트브랜즈가 전개하는 ‘말본골프’와 협업 컬렉션을 진행하면서 브랜드 이름을 알리고 있다.

◇ ‘어반드레스’, 입점 1년만에 무신사 메인 콘텐츠로

이지웨어를 기반으로 한 유니섹스 브랜드 ‘어반드레스’

동시대적 감성과 실용성으로 새로운 미학을 제시하는 브랜드 ‘어반드레스(AVANDRESS)’가 무신사 입점 1년만에 무신사 판매 랭킹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메인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어반드레스’는 이지웨어를 기반으로 한 유니섹스 브랜드다. 트렌드와 동시대의 니즈를 반영해 적절히 변화하지만 브랜드만의 고유의 색을 잃지 않는다. 상품의 퀄리티를 위해 좋은 소재를 사용하고 자연스럽고 편안한 실루엣을 위해 패턴을 끊임없이 연구하는 브랜드다.

지난해 무신사 입점 이후 AK프라자 수원점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는가 하면, 지난해 9월 AK&홍대에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AK& 홍대 매장은 전체 벽면을 홀로그램 타일로 인테리어해 유니크하고 트렌디한 브랜드의 감성과 정체성을 잘 표현했으며 매 시즌 신상 컬렉션과 시그니처 스웨트라인 및 우먼 라인 등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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