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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네이쳐홀딩스, ‘주주환원’ 약속 이행…책임 경영 승부수

40억 규모 자기주식 소각 단행… 신규 브랜드 육성 및 실적 개선에 총력

국내 패션·유통 업계가 고물가와 소비 심리 위축으로 고전하는 가운데, 더네이쳐홀딩스(대표 박영준)가 파격적인 주주 친화 행보를 보이며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단순한 배당 확대를 넘어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가장 강력한 수단인 ‘자사주 소각’을 단행하며 투자자 신뢰 회복에 나선 것이다.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주가 부양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와 나누지 않으면 시장에서 외면받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요구가 거세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더네이쳐홀딩스는 올해 초 공표했던 주주환원 로드맵을 최종 이행하며 책임 경영의 의지를 명확히 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더네이쳐홀딩스는 약 40억 원 규모에 달하는 자사주 36만 1,870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10월 2일로, 이는 지난해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두 차례에 걸쳐 매입했던 물량 전체를 없애는 조치다. 자산 가치를 주주들에게 실질적으로 환원하겠다는 약속을 지킨 셈이다.

주목할 점은 자회사 배럴 역시 지난 9월 22일 8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 소각을 발표하며 그룹 차원의 보폭을 맞췄다는 점이다. 또한 지난해 결산 배당 당시 업계 최고 수준인 5.34%의 시가 배당률을 기록하며 주주 권익 보호에 앞장서 왔다. IR큐더스의 ‘주주우대 서비스’에 선제적으로 참여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의 행보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자산 소각과 함께 펀더멘털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기존 주력 브랜드인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안정적 운영을 바탕으로 마크곤잘레스, 브롬톤 런던, 데우스 엑스 마키나 등 신규 브랜드의 안착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는 특정 브랜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9월 15일 국가유산청과 체결한 업무협약은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는 영리한 전략이다. 창덕궁을 배경으로 자연유산의 가치를 홍보하고 대중적 활용을 확대함으로써 자연, 탐험, 지속가능 서사를 기반으로 한 성장 동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외형적인 매출 성장에 매몰되지 않고 브랜드의 무형 자산을 키워가는 방식이다.

박영준 대표의 솔선수범도 눈에 띈다. 박 대표는 지난해 1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하며 경영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표이사의 직접적인 주식 매수와 기업 차원의 소각 결정이 결합될 때 시장은 이를 강력한 성장 신호로 받아들인다”고 평가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소각 결정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향후 실적 개선과 맞물려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더네이쳐홀딩스가 확보한 신규 브랜드들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는 시점에 기업 가치가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주주들의 신뢰는 투명한 환원 정책과 실질적인 실적 반등에서 기인한다. 더네이쳐홀딩스 관계자는 “예고했던 주주환원 계획을 성실히 마무리한 만큼, 앞으로는 기업 실적 개선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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