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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애슬레저 ‘젝시믹스’…현지화 상품과 문화 마케팅 결합한 전략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건강한 삶과 패션을 동시에 추구하는 ‘웰니스’ 트렌드가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아세안 최대의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인도네시아에서는 소득 수준이 향상된 상류층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스포츠웨어에 대한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소비자 행동 변화는 단순한 의류 소비를 넘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그동안 인도네시아의 고가 애슬레저 시장은 2024년 진출한 알로요가 정도를 제외하면 뚜렷한 글로벌 강자가 없는 무주공산 상태였다. 세계적인 브랜드인 룰루레몬조차 아직 정식 오프라인 매장을 개설하지 않았을 만큼 경쟁 환경이 비교적 여유로운 편이다. 유통업계에서는 K-콘텐츠와 한국 문화에 대한 현지 선호도가 매우 높은 지금이 국내 브랜드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분석한다.

이에 따라 국내 대표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신흥 부촌이자 상류층의 문화 성지로 꼽히는 ‘아쉬타 디스트릭트 8’에 첫 번째 정식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영토 확장에 나섰다. SCBD 비즈니스 지구에 위치한 이곳은 고급 커뮤니티 공간을 지향하는 랜드마크다. 젝시믹스는 정식 개점 전날 진행된 언론 공개 행사와 더불어 인플루언서 40여 명을 초청한 사전 체험 행사, 일반 고객 대상 야외 요가 클래스 등을 연이어 개최하며 현지 트렌드세터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미 현지 시장에서의 성과 데이터는 청신호를 켜고 있다. 지난해 자카르타 도심에서 운영했던 팝업 프로젝트가 큰 호응을 얻은 데 이어, 2025년 기준 인도네시아 현지 매출은 전년 대비 176%라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번 매장 오픈식에는 재인도네시아한국상공회의소 및 한인회 주요 인사들과 현지 대형 유통 그룹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향후 비즈니스 확장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젝시믹스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시장 안착을 시도한다. 종교적·기후적 특성을 고려해 현지 여성들을 겨냥한 히잡 및 롱슬리브 라인업을 보강하는 한편, 최근 현지 영타겟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테니스와 파델 스포츠 수요에 맞춰 테니스 스커트 등의 맞춤형 제품을 전면에 배치했다.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운동 문화 자체를 전파하는 거점으로 매장을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베트남, 대만 등에 이어 인도네시아까지 영토를 넓히는 국내 패션 기업들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자카르타 1호 매장이 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프리미엄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K-패션의 감각적인 디자인과 현지 문화 맞춤형 상품 전략이 결합된다면 글로벌 리딩 브랜드로의 도약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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