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는 크게 3개의 상권으로 구성돼 있다. 구제주(칠성로)와 신제주(연동), 그리고 서귀포 상권이다. 제주시는 3~4년 전보다 상권 경기가 다소 축소된 경향이 없지 않지만, 여전히 전국 도시 가운데 경기가 살아 있는 대표적인 곳에 속한다.
사드 영향으로 위축된 경기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그 영향이 희석되면서 다시금 중국인 관광객 수가 증가하고 있고, 중국 대신 동남아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제주 경기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단 중국 관광객 가운데 구매력이 높은 크루즈 고객과 대규모 단체 고객은 아직 제주도를 본격적으로 방문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 상권 중에서는 신제주 연동 상권이 가장 유동인구가 많고, 쇼핑 상권 또한 가장 활성화되고 있다. 삼무공원 사거리부터 그랜드호텔 사거리까지가 신제주 상권의 핵심 지역으로 도로변을 따라 패션과 코스메틱 매장들이 대거 들어서 있다. 또 그랜드호텔 사거리에서 연동 사거리까지도 매장들이 구성돼 있는데 이곳에 어덜트 브랜드와 골프, 아웃도어 브랜드가 다수 분포돼 있다.
삼무공원 사거리에서 그랜드호텔 사거리 방향의 왼쪽 대로변 뒤 이면 도로는 일명 차없는 거리로 해외 관광객과 젊은층이 많고, 코스메틱, 음식점, 카페 들이 있어 신제주 상권의 대표 지역으로 불린다. 타 상권은 오후를 지나 저녁이 되면 빨리 유동 고객이 사라지는 반면 신제주 연동 상권은 밤늦게까지 고객들이 쇼핑을 하는 곳이다.
대로에서 이곳 차 없는 거리로 진입하는 초입에 스타벅스 건물이 있다. 수년 전 신축하면서 까다롭기로 유명한 스타벅스가 들어설 정도로 최고의 입지를 자랑하는 건물이다. 최근 이곳에 원더플레이스와 슈마커 콜라보레이션 스토어가 오픈돼 화제다. 전국 최초 협업 매장으로 두 브랜드가 하나의 브랜드처럼 표현돼 각 개별 매장보다 효율을 더욱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코스메틱 브랜드 에뛰드하우스가 기존 매장에서 가까운 거리로 이전하고, 한 유명 골프 브랜드는 매장 확장 계획에 따라 지금보다 큰 면적의 매장을 이미 확보해 올해 내에 이전을 앞두고 있다.
제주시 상권을 보면 전체적으로 골프 브랜드와 해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의 매출은 높지만, 어덜트나 트렌드에 뒤쳐진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매출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면세점의 명품과 일반 도로변의 슈즈멀티숍 매출이 전국 최상위권 매출을 보이고 있다. 신제주 연동의 슈즈멀티숍 ABC마트와 폴더는 각각 월 5억5000만원, 5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