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9월 2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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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스트, 미국 시장 성장세…K-패션 저력 입증

LF 자회사 씨티닷츠(대표 유재혁)의 밀레니얼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Dunst)’가 홀세일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미국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K패션의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2019년 LF 사내벤처 프로젝트로 시작한 던스트는 2022년부터 글로벌 홀세일(wholesale, 도매비즈니스를 본격 확대해 현재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중국, 홍콩, 일본 등 전 세계 20개국, 약 70여 곳의 해외 바이어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던스트는 파리·뉴욕 패션위크 기간 쇼룸을 운영하며 전 세계 패션 바이어들에게 컬렉션을 소개하며 접점을 꾸준히 늘려왔다.

이러한 홀세일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매년 글로벌 수주 규모는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최근 주목받는 시장은 미국이다. 미국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주도하는 소비층과 K패션 팬덤이 탄탄하게 형성돼 있는 주요 시장으로, 던스트의 감각적 콘텐츠 확산이 빠르게 매출로 연결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기준, 던스트의 홀세일 기반 미국 시장 B2B 매출은 전년 대비 110%, 북미 전체는 100% 성장을 기록했다. 상반기에는 미국 대표 패션 렌탈 플랫폼인 렌트더런웨이(Rent The Runway)’와 눌리(Nuuly)’, 직구 쇼핑몰 리볼브(REVOLVE)’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룩북과 착용 기반 콘텐츠가 확산되며 브랜드의 인지도를 빠르게 끌어 올린 점이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 

하반기에는 뉴욕 ‘버그도프 굿맨(Bergdorf Goodman)’‘쁘렝땅 뉴욕(Printemps Newyork)’ 등 주요 프리미엄 백화점 내 편집샵에 입점하며 오프라인 채널을 확대했다. 온라인과 병행한 균형 성장 모델을 구축하며 외부 변수 리스크를 분산하고 안정적인 성장 구조를 마련했다. 그 결과 하반기 7~8월 북미 전체 홀세일 기반 매출은 전년 대비 70% 성장세다. 

던스트의 성공 요인은 균형 잡힌 채널 전략과 더불어 ‘합리적인 가격과 검증된 상품력에 있다. 매 시즌 실루엣, 착용감, 스타일링 등 제품 전반의 퀄리티로 고객 만족을 얻으며, 글로벌 기준에서도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한다. 이러한 내재적 경쟁력 덕분에 관세, 환율 등 외부 변수에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매 시즌 높은 판매율은 각 국 바이어들의 신뢰와 신규 오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활발한 글로벌 마케팅 활동 역시 핵심 동력이다. 해외 셀럽 마케팅과 글로벌 팝업은 물론, 감각적인 화보 캠페인에 투자하며 25SS 시즌에는 포토그래퍼 두디 하손’, 25FW 시즌에는 안젤라 힐과 협업하며 존재감을 강화했다. 여기에 도심 벽면에 붙이는 와일드 포스팅(Wild Posting)은 힙한 이미지를 부각하며 젊은 소비층에게 효과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활동들은 해외 바이어의 관심과 글로벌 패션 매체의 주목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2019년 LF 사내벤처 프로젝트로 시작한 던스트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20~30대가 모여 자율적 방식으로 성장을 일군 브랜드다.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약 2년 2개월 만에 독립법인 ㈜씨티닷츠로 재탄생했으며, 브랜드명처럼 젠더와 포멀·캐주얼 웨어의 경계를 넘는 감각적인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인기 아이템들의 조기 솔드아웃과 리오더 생산을 이어가며 시장 내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유럽과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홀세일 비즈니스를 통해 영향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주요 홀세일 채널로는 미국의 ‘쁘렝땅 뉴욕(Printemps Newyork)’과 ‘버그도프 굿맨(Bergdorf Goodman)’, 영국 ‘엔드 클로딩(END Clothing)’, 이탈리아 ‘리나센테(Rinascente)’, 스위스 ‘본제니 그리더(Bongénie Grieder)’ 등 글로벌 유명 백화점 및 편집숍 등이 대표적이다. 

2025FW 시즌부터는 파리 마레의 라이프스타일 셀렉숍 ‘메르시(Merci)’, 아마존 계열 글로벌 패션 리테일러 ‘샵밥(Shopbop)’, 캐나다 전통 백화점 ‘라 메종 시몬스(La Maison Simons)’까지 신규 채널도 확대한다. 

이처럼 던스트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출발해 글로벌 시장의 프리미엄 오프라인 채널로 외연을 확장하며 점진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외부 변수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내재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K패션 브랜드의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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