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3월 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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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브랜드 ‘올리언스’, 시간에 가치 더해 ‘독창적 세계관’ 형성

해운대 지하에서 시작해 파리로 향하는 지속 가능 패션으로 주목

부산 해운대구 우일맨션 지하. 낡은 건물의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예상치 못한 공간이 펼쳐진다. 거친 콘크리트 벽면과 노출된 철근, 그리고 빼곡히 걸린 빈티지 의류들. 이곳은 단순한 중고 옷 가게가 아니라, 시간이 축적된 옷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빈티지 브랜드 ‘올리언스(ORLEANS)’의 본거지다.

약 6년 전 해운대 해리단길에 작은 공간 ‘올리언스 스토어’를 열면서 시작한 올리언스는 지금은 부산을 넘어 전국을 대표하는 빈티지 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오프라인 편집숍 에잇디비젼, 아이엠샵, 바운더리성수, 그리고 온라인 편집숍 EQL, SSF SHOP, 코오롱몰 등에 정식으로 입점하며 지속적인 팬덤 확장이 이뤄지고 있고, 신세계 강남점, 더현대 서울 등 주요 백화점에서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열어 큰 호응 속에 매출 성장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리언스만의 유니크한 디자인이 반영된 제품.

또한 지난해 일본 팝업에 이어 오는 6월에는 프랑스 파리에서도 팝업 스토어를 열어 글로벌 고객 확장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처럼 탄탄한 성장세로 주목받는 가운데, 올리언스 스토어의 김영민 매니저를 만나 브랜드가 추구하는 빈티지의 가치와 진정성을 들어봤다.

‘빈티지 의류는 낡은 것이다.’ 올리언스가 가장 먼저 타파하고자 한 것은 바로 이 고정관념이었다. 브랜드는 빈티지에 담긴 시간과 삶의 가치를 존중하면서도, 현대적 디자인과 기술을 더해 최고의 퀄리티를 끌어낸다.

올리언스의 뿌리는 밀리터리 스타일에 있다. 김 매니저는 “미국, 프랑스, 스웨덴, 영국 등 전 세계에서 수집한 오리지널 군복 원단이 주를 이루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빈티지라는 큰 틀 안에서 하나의 스타일 요소일 뿐”이라며 “여기에 워크웨어를 비롯한 다양한 빈티지 아이템을 결합해 올리언스만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완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낡은 옷이 아니라 새 생명을 불어넣은 옷으로 만드는 것에 가치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철학은 20대부터 5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의 매니아를 확보했고, 대만과 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부산 해운대 해리단길에 위치한 ‘올리언스’ 플래그십스토어.

퀄리티와 오리지널리티, 빈티지에 새 생명을 불어넣다
빈티지는 시간의 흐름과 함께 스토리가 더해진다. 그러나 올리언스가 주목하는 것은 각 옷이 가진 오리지널리티다. 빈티지가 지닌 고유의 진정성과 헤리티지를 존중하면서도, 여기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것이 올리언스의 방식이다.

이러한 철학은 ‘리워크(Rework)’ 작업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김 매니저는 “오리지널 완제품이나 원단을 직접 수입한 뒤,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진행한다”며 “기존 아이템에 새로운 포켓을 달고, 카라를 덧대고, 소매에 패치를 부착하는 등 다양한 작업을 거친다”고 말했다. 피그먼트 염색과 탈색 처리를 통해 독특한 색감을 구현하기도 한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소재의 파격적인 조합이다. 그는 “리바이스 데님 두 벌을 합쳐 하나의 바지를 만들거나, 쿠바 왕실 원단 같은 희귀 소재를 활용해 특별함을 더한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리워크를 넘어 올리언스만의 디자인을 담은 PB 상품 비중도 점차 늘려가고 있다. 김 매니저는 “최고의 원단, 핏, 제조 공정을 위해 시간을 쏟는 것이 올리언스의 퀄리티를 만드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올리언스가 추구하는 빈티지의 가치는 지속 가능성으로도 설명될 수 있다. 김 매니저는 “소비 사회에서 패션 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가운데, 올리언스는 버려진 원단과 자재를 활용해 새로운 패션 아이템을 만들어낸다”며 “패션을 즐기는 한편으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순간을 만들어내는 것, 낡은 아이템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것이 올리언스의 철학”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속 가능한 패션을 실천하는 브랜드로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리언스는 오리지널 완제품이나 원단을 직접 수입한 뒤, 리사이클 제품의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진행한다.

퀼팅 시리즈 출시 즉시 품절, 공장의 흔적 간직한 본점
올리언스에서 가장 사랑받는 아이템은 퀼팅 시리즈다. 오리지널 원단의 기능성을 살린 퀼팅 자켓과 베스트는 출시 때마다 빠른 속도로 판매된다. 가격은 20만 원대로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의류 외에도 재즈 캡, 올리언스 캡 같은 모자류가 인기 품목이다. 특히 퀼팅 처리된 동전 지갑은 재입고 요청이 끊이지 않는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보트 렌탈(Boat Rental)’ 테마의 워크웨어 티셔츠와 롱 슬리브가 출시 직후 완판을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올리언스의 뿌리는 밀리터리 스타일에 있다. 전 세계에서 수집한 오리지널 군복 원단을 주로 활용하지만, 빈티지 스타일이라는 큰 틀 안에서 디자인이 이뤄진다.

해운대 본점의 인테리어는 올리언스의 브랜드 정체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과거 공장이었던 공간의 거친 콘크리트 구조물과 철근을 그대로 살려 빈티지한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매장 곳곳에 배치된 빈티지 소품들은 방문객들에게 올리언스가 지향하는 세계관을 시각적으로 각인시킨다.

올리언스는 부산 본점을 거점으로 서울의 트렌드 세터들이 모이는 에잇디비젼, 아이엠샵, 바운더리성수, EQL 등과 다양한 이벤트를 반복해서 열고 있다. 협업에도 적극적이다. 대표적으로 LF의 헤지스(HAZZYS)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바 있고, 지난해 9월에는 DDP에서 모델 에이전시 ‘에스팀(Esteem)’, ‘BMW’와 협업 패션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서울 성수동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 현장 모습.

부산에서 세계로, 글로벌 시장 진출 본격화
글로벌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부산, 서울, 일본 오사카 등에서 성공적인 팝업 스토어를 열었으며, 오는 6월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며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올리언스는 단순히 옷을 만드는 브랜드가 아니다. 빈티지에 담긴 시간과 삶의 가치에 디자인과 기술을 더해, 퀄리티와 오리지널리티, 지속 가능성이라는 세 가지 핵심 가치를 구현한다. 부산의 작은 골목에서 시작해 글로벌 무대로 나아가는 이들의 행보는 한국 빈티지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버려질 뻔한 빈티지 아이템 하나가 올리언스의 손을 거쳐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작품으로 재탄생하는 과정. 그 과정 속에서 올리언스는 지속 가능한 패션의 미래를, 그리고 빈티지가 가진 진정한 가치를 조용히, 그러나 강렬하게 그려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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