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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까사 자주, 역사적 상권 압구정로데오에 ‘패션 특화 매장’ 출격

국내 유통업계에서 과거의 명성을 잃었던 올드 상권들이 MZ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으로 화려하게 부활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1990년대 유행의 메카였으나 2000년대 침체기를 겪었던 압구정로데오 거리는 최근 트렌디한 F&B와 독창적인 브랜드들이 다시 집결하며 글로벌 문화·관광 거점으로 재탄생하는 추세다.

이러한 상권의 변화는 패션 및 유통 기업들로 하여금 기존의 표준화된 매장 구성에서 벗어나 지역 맞춤형 특화 매장을 기획하도록 유도하는 도화선이 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신세계까사(대표 김홍극)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는 최근 패션 부문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반으로 새로운 오프라인 실험에 나섰다.

실제 자주의 패션 카테고리는 합리적인 가격과 우수한 품질을 무기로 삼아 올 5월 누계 기준 전체 브랜드 매출의 약 57%를 차지할 만큼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자주는 축적된 데이터 성과를 바탕으로 유동인구의 패션 고관여도가 높은 핵심 요충지에 직접 진출하는 정공법을 택했다. 자주는 지난 4일 압구정로데오 거리에 신규 매장을 오픈하고, 브랜드의 주력 무기로 부상한 패션 조닝을 대폭 강화한 차별화 매장을 선보였다.

‘자주 압구정로데오점’ 내부(제공 신세계까사)

‘한국의 오모테산도’로 불리는 도산공원 인근 패션 상권과 맞닿은 입지 특성을 고려해 매장 내부에는 일상과 야외활동을 아우르는 원마일웨어와 슬럽·스마트 코튼 등 티셔츠 특화 존이 전면에 배치됐다. 또한 지난 5월 초 론칭 이후 급성장 중인 냉감 소재의 ‘자주 에어’ 파자마 라인업과 ‘사각사각’ 애슬레저 시리즈를 집중 큐레이션하여 젊은 소비자들의 시각적 편의성을 높였다.

아울러 매장 내에는 패션 외에도 핸디 선풍기, 냉감 침구, 자외선 차단제 등 여름철 필수 생활·뷰티 상품만을 엄선한 ‘퀵 쇼핑 존’을 별도로 구축해 글로벌 관광객의 즉각적인 구매 수요를 겨냥했다. 오픈을 기념해 구매 금액별로 사은품을 증정하고 모바일 채널 연동 할인을 제공하는 등 온·오프라인 접점 확대 전략도 동시에 전개한다. 자주는 이번 매장을 단순한 판매 채널을 넘어 현장 소비자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수집해 상품 기획을 고도화하는 안테나숍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과거 자주는 생활용품과 소품 중심의 전형적인 라이프스타일숍에 머물렀으나, 상권의 변천사와 맞물려 패션 중심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거 쇠퇴기를 극복하고 MZ세대의 성지로 진화한 압구정로데오의 상권 히스토리처럼, 자주 역시 홈웨어를 넘어 애슬레저까지 아우르는 복합 패션 플랫폼으로 한 단계 진화한 점이 눈에 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압구정로데오점 출점이 단순한 매장 추가를 넘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패션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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