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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신세계, 디저트 큐레이션으로 매출 30배 ‘잭팟’

화장품·주류 넘은 ‘체험형 미식’ 트렌드…브릭샌드 등 중소 브랜드 글로벌 등용문 안착

면세점 쇼핑의 주인공이 화장품과 명품 백에서 ‘K-디저트’로 빠르게 교체되고 있다. 과거 단순히 덤으로 끼워 팔던 식품 카테고리가 이제는 고객을 매장으로 끌어들이는 강력한 ‘앵커 테넌트(Anchor Tenant)’로 급부상하며 전체 매출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이 됐다. 유통업계에서는 글로벌 여행객들이 단순한 물적 소유를 넘어 한국의 식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공유하려는 ‘라이프스타일 소비’로 행동 패턴을 전환했다고 분석한다.

이러한 흐름을 포착한 신세계면세점(대표 이석구)의 식품 큐레이션존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는 오픈 6개월 만에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명동점에 조성된 이 공간의 매출은 초기 대비 30배 이상 폭증했으며, 구매 고객 수 역시 4배가량 늘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식품 구매객이 패션이나 뷰티 상품을 함께 구매하는 교차구매 비중이 10배나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프리미엄 식품군이 집객뿐만 아니라 타 카테고리의 동반 성장을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략의 핵심은 스토리가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발굴이다. 오설록, 슈퍼말차, 니블스 등 독창적인 철학을 지닌 브랜드들이 매출 상위권을 점령하며 천편일률적인 기념품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 그중에서도 휘낭시에 전문 브랜드 ‘브릭샌드’는 2030 세대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지난해 12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점까지 영토를 확장했다. 브릭샌드는 1월부터 한국 특유의 매운맛을 가미한 ‘불닭 맛’ 신제품을 출시하며 외국인 관광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면세점은 상품을 파는 곳이 아니라 한국의 유망한 중소·중견 브랜드들의 스토리를 전달하는 콘텐츠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 역시 신세계의 이번 성과가 단순한 매출 지표를 넘어 국내 강소 식품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로 도약할 수 있는 실무적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산업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한다. 팝업 공간을 활용한 순환 운영 방식은 고객들에게 매번 새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하며 플랫폼의 생명력을 높인다.

향후 신세계면세점은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를 지속 가능한 상생 플랫폼으로 육성하며 K-푸드의 세계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단순히 유행하는 상품을 진열하는 단계에서 나아가, 인천공항 전용 단독 상품 개발 등 면세 채널만의 특화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K-콘텐츠의 영향력이 식품 분야로 완전히 전이됨에 따라, 면세 업계 내 식품 카테고리의 비중과 영향력이 한동안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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