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차장이 진화하고 있다. 이제 셀프세차장은 단순히 세차만 하러 가는 곳이 아니다. 세차는 물론 커피나 브런치를 즐기며 담소도 나눌 수 있다. 프리미엄 매장을 표방한 쾌적한 시설과 세련된 인테리어, 친절한 서비스는 핫 플레이스로 등극하기에 전혀 손색이 없다. 최근에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나 가족단위의 나들이 코스로도 각광 받고 있다. 이것이 바로 ‘세차장’이 아닌 ‘세차장 카페’라 부르는 이유다.
‘코로나19’ 여파로 창업보다 폐업 소식이 더 많이 들리는 요즘, ‘언택트(비대면)’ 서비스로 24시간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한 프리미엄 세차장 ‘핑거워시’다. 대부분 셀프세차장이 인적이 드문 대로변에 있는 반면 핑거워시 1호점은 아파트와 학교, 학원가가 밀집된 주거지역 한복판에 위치해있다. 상권이 주거단지에 있다 보니 모든 시설과 서비스, 프로모션은 철저히 주민 친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셀프세차부터 손세차까지 차량 관리를 한 번에
지난해 12월 20일, 서울 구로구 천왕동에 380평(1,257㎡) 규모의 핑거워시 1호점을 오픈한 김상혁 대표는 “셀프세차장이 더 이상 차만 닦는 곳이 아닌 하나의 복합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으면서 셀프세차장 이용자는 물론 창업 문의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셀프세차장은 가치가 없는 땅을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홍보수단의 아이템이라고 생각해요. 이 부지에 다른 사업을 한다면 더 높은 가치를 창출할 수도 있지만, 본인 소유의 땅이라는 전제 하에 리스크가 없다는 게 셀프세차장의 가장 큰 매력이죠.”2018년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가 230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인구 2.2명당 1대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국산차는 2103만대, 수입차는 217만대로 수입차의 점유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그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좋은 차일수록 손세차를 선호하는 현상이 짙어지면서 셀프세차장을 찾는 이용자도 점차 늘고 있다. 평일, 주말, 시간대별로 세차장을 찾는 고객들의 유형은 매우 다양하다.
김 대표는 “평일 낮에는 자영업자나 주부들이 주 고객층이고 저녁이 되면 1인 가구나 연인, 자동차 애호가들이 많이 찾는다”라며 “주말이 되면 직장인들이나 가족 단위 고객이 한꺼번에 몰리는데, 카페에 대기하며 다양한 종류의 자동차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전했다.

핑거워시 천왕점은 총 7베이에 마무리 공간이 14개 이상 마련되어 전혀 혼잡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셀프세차가 힘들다면 손세차를 이용해도 된다. 세차에 필요한 용품은 카페 1층에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 전문가의 도움을받아 필요한 제품을 즉시 구매해 사용할 수 있다.
테스트도 가능해 테스트 제품을 먼저 써보고 구매해도 된다. 기존 세차장과의 차별화를 위해 파격적인 프로모션과 1:1 맞춤컨설팅, 상시 이벤트로 고객 감동 서비스를 실천하고 있다. 최근 이용객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코로나19 실내 무료소독 이벤트’는 고객 감동과 더불어 매출로 이어진다.

“셀프세차에 있어 가장 중요한 물의 압력, 세제의 농도, 매장밝기 등을 타 업체보다 20% 높여 세차의 효율성을 높이고, 충전금액의 2배를 포인트로 제공하는가 하면 매주 무료 서비스 이벤트를 실시해 고객들의 재방문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핑거워시만의 차별화 전략은 바로 고객 친화형 맞춤 서비스”라고 말하는 김상혁 대표는 세차장을 찾는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 세차방법, 세차용품 활용법 등 차량관리에 필요한 1:1 맞춤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주거단지 내에 위치한 만큼 소음분쟁에도 각별히 신경 썼다. 전 베이 모두 소음억제시스템을 갖추고, 에어건도 방음용(저소음)으로 구비했으며, 입주민 커뮤니티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창업을 원한다면 프랜차이즈 운영팀이 따로 있어 부동산 컨설팅 팀이 최적화된 입지조건을 고려해 위치를 선정하고, 시스템적인 부분은 규모나 지역 특성에 따라 이코노믹, 베이직, 프리미엄 등 총 세 가지 형태로 선택할 수 있다.
조합원 형태로도 참여할 수 있어 큰돈을 들이지 않아도 창업이 가능하다. 프리미엄 라인인 용인점 2호점을 포함해 향후 3년 안에 20개 지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핑거워시 측은 “고객 맞춤형 서비스만 뒷받침된다면 셀프세 차장이야말로 리스크 적고 확장성 큰 창업 아이템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