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신발 협회(APICCAPS)가 최근 발간한 ‘World Footwear Yearbook 2025’에 따르면 2024년에 세계 신발 산업은 생산량과 수출량 모두에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서는 2024년 전 세계 신발 생산량은 전년 대비 6.9% 증가한 239억 켤레를 기록해 2023년 감소분을 만회했다. 이러한 생산량 증가는 미국, 중국, 유럽연합 등 주요 시장의 소비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신발 산업은 여전히 아시아에 집중되어 있고, 전 세계 생산량의 약 88%를 아시아가 차지하고 있다. 이 중 중국이 54%의 시장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지켰고, 인도가 12.5%, 베트남이 6.5%로 뒤를 이었다.
수출량 또한 개선되어 전년 대비 4.6% 증가한 148억 켤레를 기록했으나, 총 수출 가치는 1,7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0.1% 증가에 그쳐 사실상 정체 상태를 보였다. 이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상승했던 신발 평균 수출 가격이 2024년에 켤레당 11.47달러로 하락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가격 하락은 제품 구성 또는 가격 전략의 조정을 시사한다.
글로벌 신발 무역에서 아시아 국가들은 85.1%의 점유율로 지배적인 위치를 유지했다. 중국은 여전히 최대 수출국이지만, 2023년 63.8%에서 62.2%로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다. 베트남(10.7%)과 인도네시아(4.1%)가 그 뒤를 따랐다.
소비 측면에서는 아시아가 전 세계 신발 소비량의 절반 이상(55.5%)을 차지하며 증가세를 보였다. 북미와 유럽은 각각 13.6%, 13.5%를 기록했다. 중국은 전 세계 소비량의 18.6%를 차지하며 최대 소비국 자리를 지켰고, 인도가 13.3%, 미국이 9.8%로 뒤를 이었다. 유럽연합은 단일 지역으로 고려했을 때 20억 6,900만 켤레를 소비하며 4위를 기록했다.
이번 보고서는 2024년 세계 신발 산업이 생산량과 수출량 면에서는 회복세를 보였지만, 수출 가치 면에서는 정체된 모습을 보였음을 명확히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