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관광 시장의 판도가 단순 휴양에서 체험과 투자형 개발로 진화함에 따라, 동남아시아의 관광 대국 인도네시아가 한국 시장을 향한 전략적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기존 발리에 집중된 관광 지형을 넓히고, 한국의 선진화된 관광 인프라 운영 노하우와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민·관 합동 사절단을 이끌고 한국을 찾았다.
현재 인도네시아 관광 산업은 질적·양적 전환점에 서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5년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를 1,600만 명으로 상향 조정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은 인도네시아 관광 시장에서 현재 7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성장률 면에서는 독보적이다. 2024년 기준 한국인 방문객은 전년 대비 112%라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50만 명 유치를 목전에 두고 있다.

유통 및 관광 업계에서는 이러한 급증세의 원인을 한국 소비자의 여행 패턴 변화에서 찾고 있다. 과거 패키지 중심의 휴양에서 벗어나 현지 문화를 깊이 있게 체험하려는 ‘디깅 소비’가 늘면서, 인도네시아의 방대한 문화적 자산이 새로운 선택지로 급부상한 것이다.
8일(오늘)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원더풀 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매칭’은 이러한 전략을 구체화하는 자리였다. 위디얀티 푸트리 와르다나 관광부 장관이 직접 진두지휘한 이번 행사는 ‘평범함을 넘어서다(Go Beyond Ordinary)’라는 기치 아래, 단순한 여행지 홍보를 넘어선 ‘산업적 접근’이 두드러졌다.
인도네시아 측이 내세운 핵심 카드는 ‘미식’과 ‘특구 개발’이다. 3,300여 종의 전통 요리와 1,600종의 소스를 활용한 미식 관광 패키지는 한국의 미식 트렌드를 벤치마킹한 결과물이다. 또한, 반텐 국제 교육·기술·건강 특별경제구역(SEZ)과 말랑 지역 보건 관광청 등이 제시한 11개의 대형 프로젝트는 한국 자본의 직접 투자를 겨냥했다.
이날 행사에는 SK증권을 비롯해 호텔신라, 호텔롯데, 마스턴투자운용 등 국내 유통·투자업계의 굵직한 기업 20여 곳이 참여해 투자 타당성을 검토했다. 오후 세션에서는 여기어때, 하나관광 등 60여 개 여행 기업이 가루다 인도네시아, 코마네카 리조트 등 현지 업체와 1대1 매칭을 통해 실질적인 상품 개발에 착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17,000개의 섬과 천혜의 해양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어 개발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며 “특히 의료 관광과 연계된 특별경제구역 개발은 한국의 의료 기술 및 호텔 운영 능력과 결합했을 때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라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 관광부는 향후 한국을 인도네시아 관광 시장의 ‘TOP 3’ 국가로 진입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니 마데 아유 마르티니 마케팅 차관은 한국의 체류형 관광 상품 모델을 적극 도입해 발리 외 숨겨진 지역의 관광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의 이러한 움직임이 동남아시아 관광 시장 내 주도권 다툼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태국과 베트남이 선점한 한국 관광 시장에서 인도네시아가 ‘미식’과 ‘지속 가능한 투자’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얼마나 빠른 점유율 확대를 이뤄낼지가 향후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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