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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4월 2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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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의 ‘수평적 숲’ 원그로브, 체험·컬처 콘텐츠로 서남권 리테일 지도 바꾼다

이지스자산운용, 전시·F&B·패션 아우르는 대형 라인업 구축

서울 서남권의 부동산 지형이 오피스 중심에서 복합 문화 거점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대규모 MICE 단지가 들어선 마곡지구의 중심축 역할을 하는 ‘원그로브’가 파격적인 MD(매장 구성) 경쟁력을 앞세워 인근 직장인뿐만 아니라 광역 소비층까지 흡수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면서다.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단순히 상품을 구매하는 공간을 넘어, 소비자가 오랜 시간 머물며 문화를 향유하는 ‘스테이케이션(Staycation)’형 리테일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온라인 쇼핑이 대체할 수 없는 오프라인만의 경험 가치가 집객의 핵심 요소가 된 것이다.

마곡 원그로브는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설계 단계부터 차별화를 꾀했다. 도심 속 수평적 자연을 구현한 ‘선큰(Sunken)형 중앙정원’은 삭막한 오피스 빌딩 숲 사이에서 쉼표 역할을 하며, 가족과 연인들이 방문해야 할 ‘목적지’로서의 정체성을 부여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원그로브의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기 위해 강력한 집객력을 가진 브랜드들을 잇달아 입점시키고 있다. 6년 만에 오프라인의 문을 연 ‘교보문고’를 필두로, ‘무인양품’과 ‘자주(JAJU)’ 등 일상 밀착형 브랜드들이 이미 자리를 잡았다.

여기에 최근 리빙 편집숍 ‘무브먼트랩’과 피트니스 센터 ‘버핏그라운드’가 합류하며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진용을 갖췄다. 특히 강남의 전시 명소로 꼽히던 ‘마이아트뮤지엄’이 서남권 최초로 원그로브에 둥지를 튼 점은 주목할 만하다. 현재 개관전으로 알폰스 무하의 특별전이 진행되며 지역민들의 문화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

먹거리와 패션 부문의 변화도 역동적이다. 기존에 입점한 스타벅스, 팀홀튼 등 대형 커피 브랜드에 더해 최근에는 디저트와 베이커리 라인업을 대폭 보강했다. 8월 말 파리크라상과 테라로사가 문을 열었고, 9월 중에는 스페인 츄러스 맛집 ‘츄레리아 산 로만’과 휘낭시에 전문점 ‘브릭샌드’ 등이 가세하며 ‘디저트 성지’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향후 패션 부문의 파급력도 상당할 전망이다. MZ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무신사 스탠다드’와 키즈 라인은 물론, ‘유니클로’와 가성비 가전의 대명사인 ‘샤오미’ 공식 매장 3호점까지 오픈을 앞두고 있어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쇼핑 동선이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원그로브의 이러한 공격적인 MD 구성이 마곡 MICE 복합단지의 성패를 가를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약 27만 명에 달하는 인근 거주민과 더불어 입주 기업 종사자라는 탄탄한 배후 수요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리테일 시설이 부족했던 서남권에서 원그로브의 문화·전시 콘텐츠 강화는 인근 쇼핑몰과의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전략”이라며 “향후 무신사와 유니클로 등 대형 패션 브랜드가 본격 가동되면 마곡 지역의 유동인구 흐름 자체가 바뀔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그로브는 앞으로도 단순한 업무시설을 넘어, 지역 사회의 여가와 비즈니스가 공존하는 복합 문화 허브로서 입지를 다져나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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