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전국 패션 대리점 시장이 최악의 불경기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라이프스타일 레저 브랜드 내셔날지오그래픽의 대리점들은 그 어느 때보다 호황을 누리는 상반된 결과를 보여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전체 점당 월 평균 매출이 1억원 이상을 달성하는 등 전국 매장 전체가 매출 고공행진으로 그 어느 브랜드보다 뛰어난 실적을 기록해 업계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내셔날지오그래픽 거제점도 마찬가지 지난 1월 11일 오픈과 동시에 매출이 크게 뛰면서 단박에 거제 지역 대표 매장 자리에 올라서는가 하면 빠른 안착을 보여 타 브랜드 점주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문을 연지 이제 갓 두 달이 되어 가는데 지금까지 많은 브랜드 대리점을 했지만 이런 브랜드는 처음 보는 것 같아요. 매장을 찾은 한 학생 고객이 신학기를 맞아 가방을 찾는 거예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찾는 백팩 가방이 품절돼 없는 아이템이었죠. 제품이 다 나가고 없다고 하니 그 학생은 다시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하면서 미리 결재까지 하고 가는 거예요. 이런 고객이 한 두 명이 아니에요. 신학기가 되면서 품번 010, 020, 030으로 된 가방을 찾는 고객들이 증가해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더라고요.”
박영미 내셔널지오그래픽 경남 거제점 사장은 대리점 오픈과 동시에 브랜드의 높은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면서 고객들이 품절된 아이템들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재 입고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할 정도로 마니아층이 굉장히 두터운 브랜드라서 오픈 초에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제 막 시작한 내셔널지오그래픽 대리점을 통해 지금까지 여러 브랜드 대리점을 하면서 경험하지 못한 새롭고 다양한 경험들을 체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번은 서울에서 거제도로 여행을 온 여성 두 사람이 매장에 들어서더니 거제도에서 내셔널지오그래픽 매장을 만나 너무 반갑다고 말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매장 내를 둘러보다가 롱패딩 앞에 멈춰 서더니 ‘아니 이 롱패딩이 여기에 남아 있었네요’라고 기뻐하면서 바로 그 자리에서 두개를 구매했어요. 그것도 너무 기뻐하면서 말입니다.”
박 사장은 그들이 산 롱패딩이 아마 300번대 품번이었을 거라면서 “아무리 찾아도 없던 롱패딩이 여기에 남아 있었네요”라고 하면서 너무 반가워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59만9000원짜리 롱패딩을 두 사람이 각각 하나씩 구매해 가면서 오히려 박 사장에게 연신 고맙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박 사장은 가격대가 꽤 나가는 롱패딩을 두 개나 구매한 후 너무 행복해하면서 매장 주인인 자신에게 오히려 고맙다고 하는 브랜드와 고객은 생애 처음 만나봤다고 말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2017년 690억원대 매출에서 지난해 첫 1000억원대 매출을 일으킨 브랜드에 올라섰고. 매장당 월 평균 매출이 1억2500만원대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다. 일부 브랜드가 성수기라는 한정된 시기에만 매출이 집중된다면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사계절 내내 매출이 꾸준한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가을과 겨울에는 한마디로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인 롱패딩이 매출을 주도하고, 일반적으로 비수기와 간절기라고 일컫는 시기에는 여행용 캐리어와 신학기 가방, 신발 등이 매출을 보완해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봄 시즌에 매출을 주도하는 사파리 야상과 점퍼류 등이 있듯이 매월 전략 아이템을 배치해 이들 상품을 통해 월별 목표 매출을 달성하는 결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 첫 달 1월에는 롱패딩이 매출을 이끌었어요. 그리고 곧바로 신학기 가방이 높은 인기 속에 금새 품절이 됐고요. 그리고 3월 지금은 여행용 캐리어도 종종 판매되고 있어요. 또 최근에는 신발의 한 종류인 슬리퍼가 큰 인기입니다. 올해 신상품은 물론 지난해 상품까지 모두 빠르게 소진될 정도로 인기예요. 이 같이 본사가 한 시즌이나 매월 매출을 주도하는 아이템을 개발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좋은 매출 결과를 얻도록 해 너무 만족스러워요.”
박 사장은 브랜드의 높은 인지도, 차별화된 상품 외에 브랜드의 고속 성장에는 열정적인 본사 직원과 안정적인 전산 시스템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본사 직원들은 늘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하고 대리점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소통을 보여 대리점주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본사 직원들이 이렇게 활발하게 움직이는 브랜드는 처음입니다. 담당 직원이 수시로 대리점에 전화를 걸어 상태를 점검하고, 대리점주가 궁금한 점을 물으면 정확하게 파악하고 확인한 후 답변을 주고 있어요. 수시로 소통하고, 궁금한 점에 대해 물어보는 것을 통해 신뢰도 높게 형성됐어요. 이같은 본사의 적극적인 대리점 협조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시스템도 최고 같아요. 매장간 상품 이동, 상품별 마진율, 포인트차감 등 복잡한 관리 프로그램이 딱딱 맞아 떨어지니까요. 비교해 보니 전산시스템도 타 브랜드보다 잘 돼 있는 것 같아요”
내셔날지오그래픽 거제점은 오픈 첫 달 곧바로 중위권 매출을 보이며 빠른 안착을 보였다. 그리고 다시 한달이 지난 3월 지금은 전국 상위권 매출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성공적인 오픈과 안정적인 매장 운영은 브랜드의 높은 인지도와 상품 경쟁력, 본사 직원들의 열정적인 모습 뿐만 아니라 박 사장의 남다른 매장 운영과 판매 능력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 사장은 과거 레스토랑과 일반 소모품 매장도 운영해 봤지만 패션 대리점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분야라고 말했다. 고객과 몇시간을 이야기해도 피곤하지 않고, 지치지 않고, 언제나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열정을 유지하는 게 바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직업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고객에게 정직하게 대하는 게 필요합니다. 순간 매출을 올리기 위해 거짓말을 하지 않아야죠. 예쁘지 않은 데 예쁘다고 하거나 잘 어울리지 않는데 어울린다고 거짓말까지 하면서 상품을 판매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고객을 대하다 보니 시간이 지나 결국 고객들이 믿어 주고 자주 찾아오는 단골이 되더라고요.”
박 사장은 또 그 다음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진철이라고 말했다. 연령대에 맞춰 눈높이에 맞춰 대화하고, 공감하고 이해와 배려하는 등의 친절을 베푼다면 고객은 반드시 재방문해 매출을 일으켜 준다는 것이다. 또한 박 사장은 매출을 높이는 방법으로 주중에는 차분하고 여유있게 시간을 갖고 고객을 대해 평소 친해지는 게 필요하고 고객이 몰리는 주말에는 고객 순환이 빠르게 일어나도록 짧은 대화를 유도해 판매에 집중하는 게 필요하다고 귀띔했다.
그리고 박 사장은 몸이 안 좋으면 아예 휴식을 갖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렇지 않고 매장에 나와 어두운 표정을 지으면 오히려 손해라면서 일단 매장에 나온 다음부터는 프로 답게 모든 것을 잊고 고객과 판매에만 집중하는 게 결국 매출을 높이는 노하우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박 사장은 패션 대리점 업계에 매장 운영을 잘하는 실력자로 점차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친절하고, 거짓말하지 않고, 배려와 공감을 통해 고객과 높은 신뢰를 쌓으면서 성공적인 매장 운영을 이끌고 있는 전국 대표 패션 대리점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