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아이웨어 브랜드 블루엘리펀트(대표 최진우)가 국내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공격적인 유통망 확장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11월 29일 서울 성수동에 오픈한 ‘스페이스 성수’가 화제다. 성수동 연무장길 중심부에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스토어로 오픈한 ‘스페이스 성수’는 지상 1층부터 3층, 루프탑까지 총 4개 층에 약 1000평 규모의 대형 매장이다. 브랜드 경험 공간과 다양한 제품 라인을 한자리에 모은 국내 아이웨어 브랜드 중 최대 크기의 매장 규모로, 블루엘리펀트가 K-아이웨어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상징적 공간이 될 전망이다.
층별 구성은 1~2층 매장, 3층 카페, 4층 루프탑 고객 체험 공간으로 만들어 블루엘리펀트의 라이프스타일 확장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는 1~2층을 관통하는 거대한 지구본 형태의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이 조형물이 회전할 때면 건물 전체에 시선이 집중된다. 이처럼 대형 크기의 매장에 독창적인 조형물과 인테리어를 반영해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성수 플래그십 오픈에 앞서 블루엘리펀트는 지난 11월 21일 서울 명동과 홍대에 새로운 매장을 추가 오픈했다. 명동에 4번째, 홍대에 5번째로 들어선 해당 매장들은 모두 브랜드 최초 ‘ACTIVE’라인 전문점으로 오픈해, 스포츠 아이웨어와 고글 등 퍼포먼스 라인 제품을 집중 구성했다. 최근 빠르게 증가하는 러닝·아웃도어를 즐기는 스포츠 아이웨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해외 진출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블루엘리펀트는 7월에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 첫 직영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 11월 15일 신주쿠에 일본 2호점을 개점했다. 이번 ‘신주쿠 플래그십 스토어’는 신주쿠 중심가의 ‘신주쿠 고양이 빌딩’ 1~3층에 들어섰으며, 외벽 대형 LED를 활용한 브랜드 필름 상영과 90여 종의 아이웨어 전 라인업을 갖췄다. 향후 일본 전용 ‘재팬 에디션’ 단독 제품군을 마련해 현지 소비자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2019년 국내에서 출범한 블루엘리펀트는 2023년 약 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본격적인 성장세에 올라탔다. 이어 2024년 500억 원, 올해는 1000억 원 달성이 유력하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과 아시아인 얼굴형에 최적화된 설계로 K-팝 아이돌과 연예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은 것이 빠른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매출 확대와 매장 증가세는 아이웨어 업계에서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현재 국내 22개 직영점과 해외 2개점을 포함해 전체 24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 신제주 매장과 부산 1호점을 추가하면 올해 26개 점으로 늘어난다. 최근 1~2년 사이 신규 매장이 집중적으로 오픈하면서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하는 동시에, 온라인 채널을 병행한 ‘투트랙 전략’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블루엘리펀트 관계자는 “올해 공격적인 매장 확장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아이웨어 브랜드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데 에너지를 집중했다. 내년에도 이 같은 공격적인 브랜드 전개를 계속할 계획으로 국내외 매장 확장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내년 상반기에는 비버리힐즈에도 첫 매장을 열면서 미국 시장에도 전격 진출하게 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