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3월 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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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당, 한국 설화 속 존재 ‘현대적 재해석’

보는 패션을 넘어…‘경험하는 패션’ 제시

한국적 서사와 동시대적 패션을 결합해온 몬티스(대표 성지은)의 디자이너 브랜드 유가당(YUGADANG)이 지난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6 FW 서울패션위크 프레젠테이션 쇼를 수많은 관객과 셀러브리티의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테마는 ‘도시의 밤 위에 살아 숨 쉬는 설화의 그림자들’. 이무기, 도깨비, 해태 등 한국 설화 속 존재들을 모티프로 삼아, 직접적인 재현이 아닌 선과 실루엣, 질감, 레이어링을 통해 상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프레젠테이션의 긴 운영 시간과 자유로운 공간 구성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서울패션위크의 새로운 전시 형식인 프레젠테이션의 장점을 극대화한 브랜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패션쇼 또는 전시 중 하나만을 선택했던 타 브랜드와 달리, 전시·퍼포먼스·런웨이를 하나의 흐름으로 구성한 복합 예술 형식을 채택했다.

축광(야광)원단을 활용한 곤룡포가 암전 후 밝게 빛나고 있다

오후 12시부터 3시까지 진행된 1부 전시에서는 전통 머리 장식과 현대적으로 변주된 볼캡을 착용한 백골 형태의 두상 마네킹과 어우러진 의상들을 진열해, 기괴한 듯 재치 있는 유가당의 감성을 관객들이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어 오후 4시부터는 메인 이벤트인 퍼포먼스와 런웨이 쇼가 펼쳐졌다. 발레리나, 아이돌, 배우들이 참여한 퍼포먼스를 통해 현대판 이무기·도깨비·해태 캐릭터가 움직임으로 구현됐다. 마지막으로 모델과 퍼포머들이 함께 런웨이에 등장하며 이야기의 정점을 이루는 피날레를 완성했다. 특히 도깨비 캐릭터를 표현한 퍼포먼스에는 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아이돌 그룹 빅오션이 참여해 현장의 열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유가당은 이번 프레젠테이션 쇼를 통해 ‘보는 패션’을 넘어 ‘체험하는 패션’이라는 방향성을 제시하며, 전통 설화가 동시대 감각 속에서 어떻게 새롭게 작동할 수 있는지를 입체적으로 보여줬다. 특히, 야광으로 불리는 축광 안료를 배합한 신소재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청각장애 아이돌그룹 빅오션의 국제수어를 적용한 퍼포먼스 인트로 장면

국제 수어를 가미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청각장애 아이돌 ‘빅오션’의 파트가 마무리되며 조명이 암전된 순간, 의상이 밝게 빛나는 장면이 연출되자 관객들은 일제히 탄성을 질렀다. 이는 특수 조명 효과가 아닌, 의상에 적용된 특수 소재의 순수 발광 효과로 구현된 연출로 화제를 모았다.

패션쇼 이후 신소재를 활용한 작품에 대한 바이어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유가당은 “앞으로도 기능성 소재를 활용해 산업 안전 및 특수 분야에 기여할 수 있는 디자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겠다”고 밝혔다.발레리나와 아이돌 외에도 이번 캐스팅이 ‘신선했다’는 평가를 받은 이유는 액션 배우들을 모델로 기용했기 때문이다. 3인조 악당을 제압하는 여형사의 라이브 액션은 현대판 해태를 표현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호평을 얻었다.

이 밖에도 오정연 아나운서, 트로트 가수 별사랑·김나희·진소리, 가수 나비, 아이돌 그룹 엔카이브·나빌레라·S2it·ZENITH, 배우 김서원, 그리고 2025년도 미스코리아 진 정연우를 비롯한 다수의 인플루언서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세계적 F&B 기업 팔도는 한국 전통과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유가당의 취지에 공감해 2026 FW 시즌 공식 협찬사로 함께했다. 팔도는 비락식혜, 수정과 등 한국 전통 음료를 제공하며 행사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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