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패션업계의 강력한 브랜드 인큐베이터로 자리 잡은 하고하우스가 남성 패션 시장의 고질적인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정조준한다. 하고하우스는 3040 남성을 타깃으로 한 신규 브랜드 ‘테일던(TAILDON)’을 론칭하고, 오는 4월 2일 롯데백화점 잠실점 입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오프라인 영토 확장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테일던의 핵심 전략은 단순한 의류 판매를 넘어선 ‘스타일링 큐레이션’에 있다. 그간 남성복 시장은 상·하의를 개별적으로 기획해 판매하는 제품 중심 구조가 주를 이뤘다. 이로 인해 소비자가 직접 착장을 조합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선택의 피로도가 높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테일던은 유명 스타일리스트 박태일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로 영입, 전문가가 제안하는 ‘선(先) 스타일링’ 방식을 도입해 소비자가 고민 없이 완성도 높은 룩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제품의 실루엣 또한 철저히 국내 시장에 맞췄다. 해외 글로벌 브랜드의 패턴을 그대로 차용해 한국 남성 체형과 엇박자를 냈던 기존 브랜드들과 달리, 테일던은 한국인 평균 체형에 최적화된 독자적인 패턴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직장인들의 비즈니스 캐주얼부터 일상적인 데일리룩까지 아우르는 깔끔한 핏을 구현했다. 가격 정책 역시 고가의 전통 브랜드와 저가 SPA 브랜드 사이의 틈새를 공략하는 합리적 수준으로 책정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번 론칭을 두고 유통업계에서는 하고하우스가 가진 브랜드 운영 노하우가 남성복 시장에서도 통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하고하우스 관계자는 “그동안 수많은 패션 브랜드를 성공 궤도에 올리며 축적한 데이터와 운영 경험을 테일던에 집약했다”며, “기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남성 패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을 필두로 4월 말 부산점까지 순차적으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인 가운데, 브랜드의 실질적인 체감 반응을 확인하려는 관련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테일던의 등장에 대해 과잉 생산과 재고 관리 문제를 해결하려는 유통 구조의 진화로 분석한다. 클래식하고 베이직한 아이템 중심의 적정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지속 가능한 패션 생태계를 지향한다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오픈을 기점으로 테일던이 수도권 및 전국 주요 거점 백화점으로 접점을 넓히며 3040 남성들의 ‘워너비 브랜드’로 안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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