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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4월 2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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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워치의 귀환, ‘쿠오 교토’가 증명한 스몰 럭셔리의 힘

도산공원 플래그십부터 현대 판교점까지…하이라이트뷰티스, 오프라인 영토 확장 가속

최근 시계 시장에서는 거대한 로고나 화려한 기능보다 브랜드 고유의 스토리와 희소성을 중시하는 ‘마이크로 워치’ 열풍이 거세다. 남들과 다른 취향을 드러내고 싶어 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형성된 이 트렌드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유통업계의 새로운 매출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일본 교토의 장인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브랜드 ‘쿠오 교토(KUOE KYOTO)’가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이라이트브랜즈의 자회사 하이라이트뷰티스는 지난 8월 말부터 서울 도산공원 인근의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비롯해 신세계 센텀시티점, 현대백화점 판교점 등 국내 핵심 상권에 잇따라 매장을 선보였다. 이는 온라인과 팝업 스토어에서 확인한 팬덤의 화력을 오프라인 정식 매장으로 연결해, 브랜드 접근성을 높이고 프리미엄 이미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통업계에서는 쿠오 교토의 이번 행보를 이례적인 연착륙으로 평가한다. 일반적으로 신규 수입 브랜드가 국내 매출 상위권 백화점에 단기간에 입점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쿠오 교토는 올해 초 성수동과 신라호텔에서 진행한 팝업 스토어를 통해 이미 강력한 구매력을 증명했다. 특히 현대 판교점과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우량 점포로, 트렌드 세터와 고소득층 소비자가 밀집해 있어 브랜드의 질적 성장을 꾀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이번 오프라인 확장의 중심축인 ‘도산 하우스’는 일본 교토 본점의 감성을 그대로 이식했다. 저채도의 조명과 아늑한 공방 인테리어는 방문객에게 마치 일본 현지 장인의 작업실에 온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곳의 핵심은 1:1 상담을 통한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다. 고객은 자신의 취향에 맞춰 다이얼과 스트랩을 조합하며 세상에 단 하나뿐인 시계를 완성할 수 있다. 이는 ‘나만의 것’을 갈구하는 소비자의 소유욕을 정조준한 전략이다.

주목할 만한 대목은 현대 판교점 오픈에 맞춰 공개된 신제품 ‘로얄 스미스 90-006’이다. 일본 출시 직후 하루 만에 매진될 정도로 화제를 모았던 이 모델은 글로벌 최초로 한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됐다. 35mm의 클래식한 사이즈와 섬세한 와플 텍스처 다이얼, 사파이어 글라스 등 하이엔드 워치의 문법을 충실히 따랐다. 6가지의 다채로운 컬러 구성은 격식 있는 수트부터 편안한 캐주얼까지 아우르며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시장에서는 쿠오 교토의 성공 비결로 ‘빈티지의 현대적 복각’을 꼽는다. 1940~1970년대 시계 디자인의 황금기를 모티브로 하되, 교토 공방에서 수작업으로 조립되는 제작 공정이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젊은 층의 심미안을 충족시켰다는 분석이다. 단순히 시간을 확인하는 도구가 아니라, 수집 가치가 있는 예술품이자 개인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오브제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위스 하이엔드 워치와 대중적인 패션 시계 사이에서 자신만의 철학을 가진 마이크로 브랜드가 틈새시장을 무섭게 파고들고 있다”며 “쿠오 교토처럼 확고한 세계관을 가진 브랜드는 불황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충성 고객층을 확보하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하이라이트뷰티스는 향후 시계를 넘어 가죽 소품과 아이웨어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카테고리를 넓힐 계획이다. 조성훈 하이라이트뷰티스 대표는 쿠오 교토를 단순한 시계 브랜드를 넘어 한국과 일본의 미적 감각을 잇는 ‘글로벌 워치 하우스’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이 향후 글로벌 시장 확장의 중요한 벤치마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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