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의 본고장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독창적인 서사가 다시 한번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단순한 의상 전시를 넘어 K-컬처의 예술성을 패션으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직무대행 유현석, 이하 콘진원)이 지난 3월 2일부터 이틀간 파리 현대미술관 ‘팔레 드 도쿄(Palais de Tokyo)’에서 ‘컨셉코리아 2026 FW’를 개최하고 국내 유망 디자이너 브랜드 3개 사의 글로벌 무대 진출을 지원했다.
이번 시즌 컨셉코리아에 참여한 김해김(KIMHĒKIM), 리이(RE RHEE), 본봄(BONBOM)은 각기 다른 미학적 접근을 통해 K-패션의 외연을 확장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의 패션 콘텐츠가 지닌 잠재력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전통 쿠튀르부터 현대적 변주까지… 3인 3색 컬렉션
행사 첫날인 2일에는 브랜드 설립 10주년을 맞이한 김해김(KIMHĒKIM)의 단독 패션쇼가 열렸다. 김인태 디자이너는 ‘ENTER THE SPECTRUM’이라는 주제 아래 지난 10년간의 디자인 궤적을 집약했다. 절제된 실루엣으로 시작해 정교한 재단과 장식으로 고조되는 무대는 프랑스 전통 쿠튀르 기법에 한국적 감각을 덧입혀 현지 평단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이튿날 진행된 연합 패션쇼에서는 리이(RE RHEE)와 본봄(BONBOM)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준복, 주현정 디자이너의 리이는 ‘Inherited, Rebuilt’를 테마로 전통 복식의 구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정제된 아름다움을 선보였다. 이어 조본봄 디자이너의 본봄은 군복의 강인함과 여성성의 부드러움을 결합한 ‘Military&Femininity’ 컬렉션을 통해 입체적인 실루엣의 정수를 보여줬다.

현장에서 만난 조본봄 디자이너는 “회차를 거듭할수록 컨셉코리아에 대한 현지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체감한다”며 “파리 패션위크라는 상징적인 무대가 향후 브랜드 성장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스타 마케팅과 콘텐츠의 결합, K-패션 인지도 견인
이번 행사는 패션과 엔터테인먼트의 시너지 효과도 돋보였다. 컨셉코리아 앰버서더인 가수 ‘알파드라이브원(ALPHA DRIVE ONE)’이 전 일정에 동행하며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이들의 참석은 현지 미디어와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브랜드 노출 효과를 극대화하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컨셉코리아가 단순히 보여주기식 행사를 넘어, 파리라는 상징적 공간에서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럭셔리’와 ‘컨템포러리’ 사이의 독보적인 포지셔닝을 구축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분석한다.
또한, 콘진원이 주도하는 이러한 공공 주도의 해외 진출 지원 사업은 개별 브랜드가 감당하기 어려운 글로벌 마케팅 비용과 네트워크의 한계를 극복하게 함으로써, K-패션이 일시적 유행을 넘어 지속 가능한 글로벌 산업으로 안착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유현석 콘진원 원장직무대행은 “K-패션의 창의성이 세계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다시금 각인했다”며 “앞으로도 국내 디자이너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확고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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