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 C
Seoul
화요일, 4월 28, 2026
HomeDaily NewsEntertainment'서브 2' 시대 연 아디다스 vs 국내 강자 데상트, 마라톤 우승화가 쏜...

‘서브 2’ 시대 연 아디다스 vs 국내 강자 데상트, 마라톤 우승화가 쏜 기술력

런던, 서울 세계 곳곳에서 경쟁하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기술 패권 분석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마라톤 레이스가 이제 선수들의 체력을 넘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의 첨단 엔지니어링 각축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과거 러닝화가 발을 보호하는 도구에 그쳤다면, 최근의 트렌드는 기록 경신을 위한 ‘퍼포먼스 증폭기’로 격상되는 추세다.

특히 지난 26일 종료된 2026 런던 마라톤에서 달성된 초유의 기록과 지난해 하반기 JTBC 서울마라톤에서의 우승 성과는 브랜드의 기술적 신뢰도가 시장 점유율로 직결되는 ‘데이터 기반 리테일’ 환경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아디다스의 소속 선수 사바스티안 사웨(Sabastian Sawe)가 ‘아디제로 아디오스 프로 EVO 3(Adizero Adios Pro Evo 3)’를 착용하고, 2026 런던 마라톤에서 세계 신기록으로 ‘서브 2(Sub-2)’를 달성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사진 = 아디다스)

스포츠 브랜드들이 국제 및 국내 주요 마라톤 대회의 우승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명확하다. 고단가의 최상위 레이싱화 라인업은 브랜드의 기술적 우위를 증명하는 ‘헤일로 효과(Halo Effect)’를 창출하며, 이는 곧 일반 러너들을 대상으로 한 하위 모델의 매출 증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아디다스는 4월 26일 치러진 2026 런던 마라톤을 통해 전 세계 러닝 커뮤니티에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인류의 꿈으로 여겨졌던 ‘서브 2(마라톤 2시간 이내 완주)’를 공식적으로 달성하며, 신발이 단순한 장비 이상의 가치를 지님을 입증했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완전히 확보하겠다는 전략적 승부수로 풀이된다.

데상트 글로벌의 애슬릿 리틀 닉 킷툰두(Little Nick Kitundu, 케냐)가 지난해 11월 2일 열린 2025 JTBC 서울마라톤 풀코스에서 데상트의 최상위 레이싱화 ‘델타프로 EXP V3(DELTA PRO EXP V3)’를 착용하고 2시간 5분 32초로 국제 엘리트 남자부 1위를 차지했다.(사진 = 데상트)

이에 앞서 국내 시장에서는 데상트가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2일 종료된 ‘2025 JTBC 서울마라톤’에서 데상트는 자사 후원 선수의 우승을 이끌어내며 서구권 브랜드 중심의 레이싱화 시장에서 아시아 브랜드의 기술적 자생력을 증명했다. 특히 개인 기록을 12분 이상 단축시킨 사례는 ‘기능적 실체’를 중시하는 진성 러너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하기에 충분한 서사였다.

기록의 중심에는 각 브랜드의 핵심 역량이 집약된 플래그십 모델들이 자리한다. 아디다스의 ‘아디제로 아디오스 프로 EVO 3’는 경량화의 한계를 돌파하며 100g의 벽을 무너뜨렸다. 전작 대비 무게를 30% 감량하면서도 에너지 리턴율을 11% 높인 ‘라이트스트라이크 프로 에보’ 폼은 기술적 정점에 도달했다는 평가다.

아디다스의 런던마라톤 우승화. 아디제로 아디오스 프로 EVO 3(Adizero Adios Pro Evo 3).(사진 = 아디다스)

아디다스는 이번 우승의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오는 5월 초, 플래그십 앱을 통한 한정판 래플(Raffle) 판매를 예고하며 브랜드의 희소성과 프리미엄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

데상트 역시 기술 연구소 ‘DISC’를 기반으로 개발된 ‘델타프로 EXP V3’를 통해 시장 입지를 굳혔다. 추진력을 극대화하는 ‘듀얼 포크 플레이트’ 시스템은 레이스 후반부 지친 러너의 에너지를 보존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지난해 서울마라톤 우승을 통해 검증된 PEBA 폼의 반발력은 나이키나 아디다스 외에 대안적 선택지를 갈구하던 엘리트 및 마스터스 러너들에게 유효한 선택지로 급부상했다.

데상트의 JTBC마라톤 우승화. 최상위 레이싱화 ‘델타프로 EXP V3(DELTA PRO EXP V3.(사진 = 데상트)

마라톤 대회가 브랜드들의 ‘기술 쇼케이스’로 진화함에 따라, 향후 스포츠 리테일 시장은 디자인 중심 소비에서 벗어나 초정밀 데이터와 실전 기록에 기반한 ‘신뢰 소비’로 재편될 전망이다.

다만, 이러한 기술 경쟁이 고도화되면서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초고가 레이싱화의 ‘내구성 문제’와 ‘장비 도핑’ 논란은 브랜드가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는다. 우승화라는 상징성 뒤에 숨겨진 짧은 교체 주기와 가격 저항력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대중적 시장 확산의 관건이 될 것이다. 결국 승부의 향방은 트랙 위의 기록뿐만 아니라, 그 혁신적 경험을 일반 소비자들의 일상적인 러닝 루틴 속에 얼마나 자연스럽게 녹여내느냐에 달려 있다.

RELATED ARTICLES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Popular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