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지난해 매출(거래액) 50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올해는 두 배 성장한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매출 600억원, 오프라인 직영점 및 해외 고객 매출 150억원, 그리고 한남동에 추가 오픈을 앞둔 직영점 매출, 6월과 9월에 오픈이 확정된 백화점 2곳 매출, 그리고 해외 홀세일, 라인 확장과 신규 브랜드 런칭을 통한 매출까지 합하면 1000억원 달성은 충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프렌치 감성의 패션 브랜드 ‘마르디메크르디’를 전개하는 ㈜피스피스스튜디오의 서승완 각자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지금까지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추진 중인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 해외 홀세일 강화, 제품 라인확장, 신규 브랜드 런칭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지난해 보다 100% 성장한 올해 매출 목표인 1000억원 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8년 탄생한 마르디메크르디는 부부인 박화목 대표와 이수현 감사에 의해 런칭됐다. 그래픽 디자인은 박화목 대표가, 제품 디자인과 기획은 이수현 감사가 각각 나눠 맡는 방법으로 브랜드를 전개해 두 사람의 강점이 시너지를 내면서 점차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그리고 2020년 여름 시즌에 마르디메크르디는 독특한 플라워 그래픽을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앞세운 점이 적중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시그니처 플라워 그래픽이 적용된 티셔츠, 맨투맨,저지 아우터 등이 소위 초대박을 치면서 단숨에 국내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는 브랜드 대열에 오를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이로써 2019년까지만 해도 아주 미미했던 매출은 2020년 하반기부터 급상승해 2020년 33억, 2021년 160억, 2022년에는 무려 300% 성장한 500억을 달성했다. ㈜피스피스스튜디오는 이와 같은 빠른 성장세에 향후 전망까지 높게 평가받으면서 2022년 초에 무신사파트너스로부터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마르디메크르디’ 전개사인 ㈜피스피스스튜디오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2021년 투자 전문회사인 무신사파트너스 대표로서 투자 대상 기업리스트를 분석하던 과정에서입니다. 당시 실적이 우수하고, 미래 성장성 또한 높은 회사라는 결론을 내리고 최종 투자를 결정했었죠. 이후 올해 초 두 분의 창업자인 박화목 대표와 이수현 감사의 요청으로 이곳으로 회사를 옮겨 지난 3월부터 업무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피스피스스튜디오의 두 창업자인 박화목 대표와 이수현 감사는 향후 회사를 국내외 시장을 아우르는 글로벌 패션기업으로 성장시키는데 서승완 대표가 적임자라고 최종 결정하고, 전문경영인으로 전격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대표는 ㈜피스피스스튜디오의 대표(CEO)로서 회사를 지속적인 외형 성장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성장까지 이끌어 내 글로벌 패션기업으로 안착시키는 것을 중장기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그는 ㈜피스피스스튜디오에 출근하자마자 회사가 집중해야할 3가지 핵심 과제를 발표했다.
첫 번째는 지금까지 진행했던 국내 생산을 원가 절감 차원에서 해외 생산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이다. 인건비, 운영비 등이 낮은 베트남 등 해외생산으로 전환해 원가를 떨어뜨려 효율을 높이고 이를 통해 발생되는 이익 중 일부를 제품 불량률을 낮추는 검수 작업에 재투자해 전체 제품의 완성도를 한층 더 끌어 올린다는 전략이다.
두 번째는 물류 시스템 개선이다. 정확한 재고와 물량 관리가 이뤄지도록 체계적인 물류 시스템을 갖춰 전체 업무의 효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세 번째는 브랜드의 이미지 소진을 줄이고 감도 높은 브랜드로 인지도를 쌓기 위해 콘텐츠 퀄리티를 높인다는 내용이다. 회사 내에 구성돼 있는 콘텐츠 제작팀과 전문 감독을 활용해 특별히 영상 콘텐츠의 감도를 높이는데 에너지를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 기업공개(IPO) 성공 후 글로벌 브랜드 인수 추진 계획

서 대표는 자신이 계획하고 있는 회사의 최종 목표는 우선 효율 높은 안정적 성장을 통해 기업공개(IPO)에 성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자본을 활용해 글로벌 브랜드를 인수한 다음, 안정적인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갖춰 지속가능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및 안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필요한 과정으로 IPO를 거치려고 합니다. 하이브가 BTS를 통해 IPO를 진행하고, 글로벌 기업 이타카홀딩스를 인수해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발돋움한 것처럼 저희 회사도 IPO에 성공해 마련된 자본을 통해 우선 국내보다는 글로벌 브랜드를 인수할 계획입니다. 헤리티지를 가진 글로벌 브랜드 인수, 그리고 마르디메크르디를 토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시키는 등의 전략으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회사의 최종 목표입니다.”
서 대표는 먼저 ‘마르디메크르디’를 전개하는 ㈜피스피스스튜디오의 IPO를 위한 구체적 계획을 차근차근 세워 나가고 있다. 그는 우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표현하는 방법처럼 여러 레이블, 즉 다수의 브랜드를 추가 런칭해 성장 기반을 다각화하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대표적으로 ‘프래그런스’ 레이블을 런칭해 향수,스킨, 로션 등의 아이템을 전개하고, ‘라이프스타일’ 레이블을 런칭해 액세서리, 잡화 등을 전개하고, 또한 아빠와 아들이 함께 입는 ‘패션’ 레이블을 추가 런칭해 새로운 고객과 스타일을 선보여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서 대표는 마르디메크르디의 라인 확장을 통해서도 매출 발생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이미 일부 라인이 전개돼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고 있어 올해 목표한 1000억원 매출 달성은 이들 신규 라인에서 출시되는 제품들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기존 마르디메크르디 제품은 여전히 가파른 매출 성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선보인 키즈 라인인 ‘레쁘띠’와 스포츠 라인인 ‘악티프’가 올해 큰 폭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요. 또한 마르디의 가방, 핸드백 라인인 ‘르삭’, 마르디 ‘슈즈’와 최근에 5가지 스타일의 속옷으로 출시한 ‘인티메이트’ 라인 등도 인기를 더해 향후 이들 라인에 대한 성장 기대감도 아주 높습니다.”
서 대표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 목표 달성을 위해 국내 시장에 대한 경쟁력 강화는 기본이고, 해외 시장 공략에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본, 대만, 중국이 우선 진출 대상 국가로 정했고, 이 가운데 일본과 대만은 직접 전개, 중국은 파트너사를 통해 전개하는 것으로 확정한 상태다.
◇ 중국 올해 하반기, 일본 2024년 초에 오프라인 매장 오픈

일본은 이미 무신사재팬을 통해 온라인 런칭을 진행했고,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인지도를 높여 오고 있다. 지난해 매출 30억원을 달성한 마르디메크르디의 일본 매출은 올해 들어 성장 속도가 빨라졌다. 지난해 11월 한큐백화점 우메다본점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에서 시그니처 플라워 티셔츠가 단 2일만에 완판, 올해 들어 지난 6월 초에 진행한 이세탄 신주쿠점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에서도 마찬가지 3일만에 준비된 제품이 모두 팔리는 등 조기 완판을 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일본은 2021년부터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는데 그때마다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앞으로 일본 마켓은 온라인의 경우 무신사재팬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모색하고, 오프라인은 직접 진출해 전개할 계획입니다. 이미 첫 매장을 오모테산도힐에 내년 초에 오픈하는 것을 확정한 상태입니다. 이를 거점으로 차츰 일본 시장 내 마켓 쉐어를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서 대표는 해외 오프라인 첫 매장은 일본보다 중국이 먼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파트너사가 올해 안에 중국 항저우와 상해 두 곳의 대형 복합쇼핑몰에 오픈하는 것으로 확정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피스피스스튜디오는 지난해 매입한 한남동 한강진역 인근 메인 상권에 위치한 건물을 마르디메크르디 아카이브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신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10월경 오픈 예정인 이곳은 지하 1층은 LP샵으로 구성하고, 1~2층은 간단한 음료를 즐기고, 팬들이 편하게 머물 수 있는 F&B 공간, 3층은 마르디메크르디 숍으로 구성된다. 또한 한남동의 나인원한남 근처에는 사옥 건립이 추진 중이다. 사옥은 지금부터 2년 후 완공 예정이다.
“한강진역 근처에 짓고 있는 건물은 마르디의 플라워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헤리티지 아카이브를 쌓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공간입니다. 브랜드와 팬이 함께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브랜드의 인지도와 이미지가 소진되는 것이 아닌 더욱 강화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역할을 이곳에서 하게 됩니다. 또한 사옥 건립도 한남동에 추진 중에 있습니다. 향후 한남동 일대를 ‘마르디’ 타운화하는 것을 조심스레 구상하고 있습니다.”
한편 마르디메크르디는 연 이은 히트를 치고 있는 콜라보레이션 컬렉션 출시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 3월 뉴에라와 협업해 주요 아이템이 2주만에 솔드아웃된데 이어 5월에는 아레나 수영복과 협업한 주요 컬렉션 아이템이 단 하루 만에 솔드아웃됐다. 오는 6월 26일에는 포켓몬스터와 함께한 협업 컬렉션이, 하반기에는 푸마와 진행한 협업 컬렉션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