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된 고물가 기조가 소비자의 디저트 구매 지도마저 바꾸고 있다. 기념일의 전유물이었던 케이크가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운 일상 소비재로 변모하면서,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를 극대화한 마트 베이커리가 프랜차이즈 제과점을 위협하는 강력한 대안으로 부상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신세계푸드(대표 임형섭)가 원재료 품질은 높이고 가격은 낮춘 ‘역발상 품질 경영’을 통해 고가의 전문점 케이크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데이터로 증명된 실적은 마트 케이크의 전성시대를 알렸다. 1월 22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지난 12월 이마트 베이커리 케이크 판매량은 2024년 대비 35% 증가했으며, 대용량 상품 중심인 트레이더스 베이커리는 51%라는 경이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디저트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디저트플레이션’ 현상 속에서, 마트 베이커리가 국내산 생과일과 동물성 크림 등 프리미엄 원재료를 아낌없이 투입해 기존의 저가형 이미지를 탈피한 것이 주효했다고 진단했다.

구체적인 히트 상품군이 성장을 견인했다. 2만 원대(2만 7,980원)에 출시된 ‘딸무크(딸기에 무너진 케이크)’는 전문점 수준의 비주얼과 품질을 앞세워 크리스마스 시즌 열흘간 일 평균 1,000개씩 팔려나가며 누적 1만 2,000개를 돌파했다. 또한 트레이더스의 ‘딸기 한가득 케이크’는 사전 예약 물량 1만 개가 조기 소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시장에서는 마트 베이커리가 단순한 가성비를 넘어 ‘품질의 상향 평준화’를 이뤄내며 까다로운 MZ세대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이러한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 논산 딸기 등 산지 직송 원재료를 활용한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9,000원대 ‘떠먹는 논산 딸기 케이크’는 출시 4일 만에 1만 개가 판매되며 한 달 목표치의 40%를 조기에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형 유통망을 보유한 신세계푸드가 대량 매입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고품질 상품 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마트 베이커리의 신뢰도를 한 단계 격상시켰다고 평가했다.
향후 신세계푸드는 합리적인 가격과 프리미엄 품질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디저트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디저트 가격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를 위해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잡은 제품을 선보여 마트 베이커리의 시장 지배력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2026년 리테일 베이커리 시장은 ‘가성비’를 넘어 ‘초격차 품질’로 무장한 마트 케이크가 소비 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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