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하우스가 주최하는 ‘크리에이터스 그라운드’에 새로운 흐름이 나타났다. K패션 특급열차를 콘셉트로 등장한 ‘덴켄(Denken)’ 이야기다. 올해 상반기에 런칭한 ‘덴켄’은 K패션브랜드 컬렉티브 레이블이다. 대한민국 신진 패션 디자이너의 공동체로, 사회적 선을 추구하면서도 커머셜 하게 브랜드를 전개하는 디자이너가 모였다. 각기 다른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동물 보호, 창작자 간 협업 생태계 구축 등으로, 이를 패션으로 풀어내고 있다. K패션 브랜드로서 디자인뿐 아니라 모든 공정이 국내에서 이루어지고, 협업과 생산 프로세스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점이 특징이다.
덴켄은 편집숍이자 쇼룸을 병행하는 독특한 레이블이다. 기존 쇼룸과는 달리 구성원들이 서로 자유롭게 기획을 주고받는 공동체로, 90년 대생 젊은 디자이너들이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덴켄 익스프레스’라는 콘셉트로 신선하게 등장했다.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디자이너들이 공동작업 철학 아래, 덴켄의 주 목적인 판로개척을 위해서 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하나의 특급열차를 나타냈다.
이번 전시에서는 디자이너들이 공동기획한 덴켄 자체 콜렉션을 선보인다. 각 디자이너들마다 주력 아이템을 기준으로 나누어, 협업해 하나의 새로운 컬렉션을 제작한 것. 시즌이 없는 고급 기성 정장류에서부터 데일리 스웻 제품군까지 각 디자이너들이 덴켄을 위해 개발한 폭넓은 아이템을 선보인다.
덴켄은 이번 전시를 통해 기업 인지도를 높이고, 공통 목적인 판로개척의 새로운 솔루션을 제시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유통 바이어에게는 풍부한 콘텐츠를 가진 기업으로, 디자이너 브랜드에게는 하나의 유통채널이자 해외 판로로, 소비자에게는 사회적 선을 추구하는 디자이너브랜드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기회로 다가간다. 또 이번 전시는 코로나19사태 이후 가장 발 빠르면서도 큰 규모로 진행하는 행사인 만큼, 패션업계 관계자들의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덴켄은 이후 대구 수성못에 위치한 자체 프로젝트 공간을 기반으로,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채널을 확장할 계획이다.